
준우는 평택 단지 남쪽의 야외훈련장에서 지맥들을 훈련하는 중이었다. 이들은 곧 시작될 담비 확장 공사에 투입될 예전이었다. 조련사가 할 일은 많지 않았다. 오래도록 사용되어 온 건설용 소프트웨어는 완성도가 높았다. 기본 공구 사용법을 익힌 지맥들이 컴퓨터의 세부적인 지시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관찰하다가. 공구가 고장 날 때처럼 예외적인 상황에만 개입하면 되었다.(-8-)
사고현장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로비에서 300미터 떨어진 곳에 뿌연 먼지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현장에 가까이 다가가자 엿가락처럼 흰 프레임과 깨진 복합 패널, 당황한 사람들로 아수라장이었다. (-12-)
준우는 자신을 돌아봤다. 회색 방호복은 스마트 섬유에서 매어 나온 염색제가 찢어진 부위들을 오렌지색으로 물들인데다 상처에서 흐른 피까지 범벅되어 있었다. 페이스 실드는 긁힌 자국과 먼지 탓에 시야가 뿌예졌고, 에어 필터는 언제부터 경고등이 들어와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났다. (-17-)
앞으로 지맥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이미 시험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지맥을 보급하기로 정부와 합의했고, 보조금도 지급될 것입니다.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느 가능한 빨리, 많은 지맥을 공급해야만 합니다. 거부반응을 줄인 돼지를 대리모로 이용하는 연구가 성공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26-)
2016년 3월9일부터 3월 15일까지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 있었고, 그 당시 알파고가 이세돌을 상대로 고무적인 승리르 거둔바 있었다. 그 바둑의 기술에는 딥러닝 기술과 빅데이터에 의존한 패턴 인식, 여기에 구글 알고리즘에 의한 새로운 가치 구현으로, 완성도 높은 바둑 수준을 검증하게 되었고,미래의 변화를 공포스럽게 예측한 바 있다.
그 때 이후,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이 크게 두각을 이루었으며,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된다. 작가 전윤호의 『경계 너머로, 지맥(GEMAC)』 에서 증강 쥐가 나타나는 것은 우연이 아닌 우리 앞에 놓여진 현실이 될 수 있다. 이 소설에서는 돔이 있고,그 돔이 무너지게 되는데 그 소행으로 증강 쥐가 있다. 증강쥐는 인간이 만든 현실과 흡사한 쥐 아바타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모든 사건 사고들,재난들이 인간의 과오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말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먼 미래에는 증강현실 속 동물들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다.인간이 만든 편리한 기술이 인간을 이롭게 하지만 해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기도 하다.
소설 『경계 너머로, 지맥(GEMAC) 』 은 인간이 만든 과학기술이 인간에게 해로움을 제공할 개연성을 언급하고 있다.그 대표적인 예로 증강 쥐이며. 인간의 미래를 내다보는 상상력이 어디까지인지 체크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어떤 기술이 악용될 수 있지만, 설레인과 기대감도 가질 수 있다. 컴퓨터 기술이 인간에게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지만, 컴퓨터 기술이 성장하는 것은 사회적 맥락으로 보완장치를 만들어 나가면서, 기술의 변화를 꾀하기 때문이다. 지맥을 특정 시험지역에 테스트 하게 되고, 서서히 확장시켜 나가면서,기업의 이익을 키워 나간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증강 현실을 활용한 과학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과학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 인간의 경험과 상상력의 파이를 키워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