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 내 삶을 해치는 충동적 감정 다스리기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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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의 삶을 망가뜨리고 걸림돌이 되는 '최악의 부정적 감정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다. 그건 다름 아닌 '걸핏하면 짜증내고 화내는 심리불안정' 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감정이 극히 해로운 이유는, 매사 신경과민 상태로 까칠하게 구는 자신의 행동이 상대에게 얼마나 큰 상처와 불쾌감을 주는지 둔감하다는 데 있다.(-11-)

 

 

누구도 믿지 못하고 모두 직접 통제하려 한다. 당신이 뭘 하더라도 만족하지 않고, 불안감에 따른 통제 욕구와 남을 혹사시키는 태도로 당신을 파괴한다.(-47-)

 

 

말 파장의 엉청난 파괴력

어느 작가가 말했듯, 무릇 말이란 활시위를 떠나 날아가는 화살과 같아, 한번 발사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고 분명 어딘가에 박히게 된다. 화살촉이 날카로우면 깊은 생채기를 내고, 불화살이면 치명적인 화상을 입히게 된다. 그러한 화살을 여러 번 쏘면 결국 잔인한 살인까지 이르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니던가.(-91-)

 

 

홧김에 덜컥 저지르는 낭패 - 이성이 마비되는 망령된 순간 무릇 감정 자제력과 이성적 사고가 결합하여 개인 고유의 인품수준을 결정한다. 이 과정에 '이성'이 중요한 것은, 본능적 반응이 아니라 생각하게 하고, 직관적 느낌이 아니라 현실에 마음을 열게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새겨두어야 할 점은, 이성은 인위적 노력 즉 독서, 자기수양, 개발, 학습, 훈련 등을 통해 얼마든지 배양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171-)

 

 

자투리 시간에는 무조건 펜을 들어라 - 한 줄 손글씨의 기적

손으로 글씨를 쓴다는 것은, 먼저 생각과 감정, 지식을 탐색하고 정리하고 결정한 후 그 최종 결과물을 표현하는 행위다. 따라서 손글씨의 물리적 행위는 두뇌작용이라는 무형적 행위에 자극을 주면서 긴밀하게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예컨대 심적으로 억눌린 내용을 글로 털어놓으면, 자율신경계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면역체계의 기능이 좋아져 건강해진다고 한다. (-195-)

 

 

글씨로 일기나 편지를 쓰려고 하면, 선행적으로 생각과 감정이 정리되고, 자연스레 '멈춤과 성찰'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그런 작용에 힘입어 원망이나 분노의 감정을 손글씨로 옮기게 되면, 으레 야기되는 극한 대립이나 상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포용력과 자제력'이 생긴다. (196) 

 

 

낙관주의자에게 기회의 창이 열린다 - 마법 같은 긍정의 입버릇

긍정적 신념을 겉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긍정의 입버릇' 이다. 이는 자신의 신념이나 해결책이 옳다고 굳게 믿고, 이를 끊임없이 말로 되새기는 것을 말한다. 즉 생각하고 (판단하고), 믿고 (긍정하고), 그것을 표현할 (말하고) 때 비로소 엄청난 힘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런 메카니즘은 자기충족예언의 일환으로서 '말이 씨가 된다'는 원리와 같은 맥락이다.(262-)

 

 

서로 친하게 지내는 누군가에게 까칠하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 기분이 썩 안 좋다.나의 기준에는 합당하다고 생각한 것이 상대방에게는 비합당하다고 생각이 들수 있다. 공손한 말이 공손하지 않은 태도로 흐려지게 된다. 까칠하다는 말 저 너머에는 보이지 않는 인간 심리의 숨어 있는 불안과 걱정이 있었다. 자신의 입장으로 볼 때, 이유없는 핑계지만, 상대방의 입장으로 볼 땐,그것이 어이없거나 어거지라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말과 행동에 있다. 부정적인 감정, 불안과 걱정이 내포된 말은 상대방을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주게 된다. 예민한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 까칠해진 자아와 마주하게 된다.

 

 

돌아보면, 우리 사회 갑잘은 곳곳에 감지되고 있다. 나의 까칠함은 나보다 높은 사람이 아닌 낮은 사람에게 향할 때가 있다. 엄마라면, 내 아이들에게 그 까칠함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말과 행동 하나로 인해 최악의 국면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은 인간의 불안의 끝을 보여주고 있으며, 상대방을 이해하지 않으려 하고, 공감하지 않으려는 심리기저 속에서, 사람의 마음을 뒤짚어 놓곤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으며, 상대방을 아프게 한다면, 거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특히 상대방을 통제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수록, 직장 내에서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유연하게 사람을 아우프지 못하고, 갈등과 반목을 만들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햐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웃과 관계도 조심행냐 하며, 층간소음이 발생할 때, 위층에서 물이 샐때, 전기가 누전될 때, 우리는 까칠해질 준비가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근거 없는 이야기 대신,우리의 마음 속에 숨겨진 무의식적인 행동과 말에 대해서, 어떤 부분이 문제이고,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잘 설명하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까칠해야 할 자유는 없다. 서로가 함께 살아가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때,서로에게 필요한 관계와 문화와 관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행복과 기쁨을 얻게 되며, 따스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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