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카 1 - 조작된 기억 YA! 5
한정영 지음 / 이지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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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한다. 지금 즉시 차를 멈추고 보안국 순찰대 요원의 지시에 응하라! 너희들은 허가를 받지 않고 폐쇄 구역에 출입하였으며 , 불법 게임 및 의료용 대안 생체에 무단으로 위해흫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고를 무시할 경우.체포된 후 약물 투여 및 무기한 격리 조치될 수 있다. 지금 즉시..."

드론이 아까보다 더 낮게 날아왔다. (-19-)

하지만 녹두는 고개를 저었다.

"미안하지만, 미행하지 않아도 넌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어." (-78-)

귀에 익은 간호사와 낯선 남자의 목소리 ,"전신 스캔합니다.""세포 개체수 137 퍼센트 증가했습니다. 노화속도 12퍼센트 가속되었습니다.""튜링 테스트 시작합니다."

"버그 발견, 수정합니다." "cpu 와 프로세스 점검합니다."

"해킹 흔적이 있습니다."(-137-)

저렇게 높이 벽을 쌓은 건 바로 그렇게 느끼도록 하기 위함일지도 몰랐다.'벽 밖에 사는 너희들은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가' 를 웅변하기 위해, 어쩌면 그래서 동맹시는 해수면 상승이 멈춘 뒤에도 물이 넘칠리 없는 북동 지역까지 벽을 쌓았을 것이다.

저 높은 벽을 누군가가 타 넘을리 없는데도 감시 조명은 아주 촘촘한 간격으로 내쏘고 있었다. 그리고 이따금 레이저 불빛으로 벽에 글씨가 만들어졌다. (-204-)

"걱정하지마. 당장은 폐기시키지 않고 네놈의 기억을 리셋해서 사용할 거야. 때가 되면 고통 없이 폐기해 줄 테니."

그 말에 온몸이 굳어 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249-)

작가 한정영의 『레플리카 1 』 은 인간의 과학 기술이 좀 더 발전된 상태, 제4차 산업혁명이 완벽해진 미래의 세계관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인간을 복제할 수 있게 되었으며,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상황,의식을 재현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하나의 인간과 또다른 인간미 만들어질 수 있다.그러한 미래의 모습은 드론이 하늘위에 날아다니며, 탈사회적인 시스템 안에서, 지금 우리가 강조하는 휴먼이 사라진 상태가 놓여지게 된다. 소수의 동맹시에 거주하는 동맹시 시민과,다수의 나머지가 살아가는 제3 거류시로 구분하게 되었으며, 주인공 녹도와 세나가 등장하고 있었다.

소설은 전체적으로 현재 인간이 이해하고 있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미래를 향하고 있었다. 동맹시와 거류시의 공간적 분리가 벽으로 막혀 있으며, 서로 감시하고, 해킹이 가능한 과학 기술을 추구하고 있었다.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건,인간의 뇌의 구조와 기능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진행될 수 있었다. 세나의 혼란 저 너머에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불확실성, 녹두가 이해하고 있는 미래에 대한 세계관이 중첩되고 있었으며, 제페토,로블륵스로 이해되는 메타버스 기술을 차용하여, 게임 공간에 클론을 배치하고 있다. 즉 소설 <레플리카 1> 가 재현하는 미래는 현실이지만, 게임이기도 하다. 또한 서로 감시할 수 있는 완벽한 체계가 갖춰지고 있었으며, 현재 인간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오로지 튜링테스트에 의존하면서, 조지오웰의 1984에 등장하는 서로가 서로를 김시하고 통제하면서, 서로 시스템에 의해 , 하나의 사회와 또다른 사회가 단절된 미래의 모습을 엿보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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