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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8월
평점 :

1980년대의 인류학계는 '문화 상대주의' 와 '참여 관찰' 이라는 쌍둥이 같은 두 개념에 지배되었다. 여기에 사회제도가 어떻게 일관되게 유지되고 문화가 어떻게 신화와 의식을 통해 마음의 지도와 문화의 '의미망'을 형성하는지 이해하려는 욕구가 더해졌다., (-37-)
서구의 비판적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있었다. 아프리카 지역에는 애초에 기본적인 보건 시설이 없어서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를 따르는데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장애가 있었다. 학계의 인류학자들이 이렇게 미국에 보인 사이 의료인류학자 폴 파머가 서아프리카에 도착했다. (-101-)
빨래도 같은 맥락이었다.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에 소비재 기업들은 과학을 이용해 때를 잘 빼주는 세제의 위력( 혹은 작용)을 부각시켜서 소비자들에게 세제를 판매하려고 했다. 소비재 기업이 유도된 질문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을 때는 소비지자들이 빨래도' 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았다. (-182-)
정치자들은 명백히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을 침해한 사건이고 선거조작이라고 주장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분노를 쏟아냈다. 미국과 영국의 규제기관은 엄청난 비난을 받던 페이스북에 벌금을 부과했다. 한편 영국의 규제기관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도 비슷한 정도로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려 했지만 결국 현행 법규를 위반했음을 입증하지 못했다. (-232-)
모든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 증권사는 왜 굳이 지점을 운영할까? 밥은 이렇게 답했다."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예요. 제가 누군가에게 복잡한 무언가를 설명해야 한다면 전화로 설명하기 싫거든요. 상대가 내 말을 이해하는지 확인해야 하니까요. 증권사 지점은....사회적 공간이에요. 남들의 대화도 엿들을 수 있어요. 시장이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어요.지루해질 때도 있고요. 또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 (-265-)
하지만 코플랜드와 라부스키도 언급하듯이 21세기 초에는 이렇게 가장 미국적인 이미지가 모순에 둘러싸였다. 월마트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용괸 상징과 의식에는 창업자 샘 월큰의 청조 신과에서 연상되는 서민적인 이미지가 반영괴었다. 하지만 월마트가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물건를 제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업의 무자비한 효율성과 주주 배당금이라는 지극히 20세기적인 미국의 문화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294-)
우리가 사는 사회를 분석할 때, 경제적인 판단은 경제학자를 통해서, 의학적 판단은 의사나 의료관련 전공 교수를 통해서, 정치적 판단은 정치가를 통해 이해허려는 성향을 지닌다. 어떤 분야에 대해, 그 분야의 전문가가 정통하고, 확률 높은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보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위기를 예측한 이는 경제학자도 아닌 의사였다.바로 시골의사 박경철의 예리한 예측과 분석에 따라서, 앞에 한국에 처한 현실을 예리하게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후 우리는 서서히 전문가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 시작한다.
결정적인 건 미국 대통령 서걱 결과 예측의 판단 미스에 있었다.유력했던 힐러리가 떨어지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 윤석렬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오류의 기반 밑에 잠재되어 있다. 전문가가 가지고 있는 협소한 전문가적인 시선들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가지고 잇느 지식과 정볼르 서로 조합하지 못하고, 사회적 민폐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 질리언 테드는 인류학자로서,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며,그의 관점을 존중한다면, 나의 시선과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들 또한 확장될 수 있다. 마케팅에 대해서,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볼 때, 마케팅 전문가이 시선에서,인류학자의 시선으로 옮겨간다면, 세로운 변화와 인식을 가져올 수 있으며, 오류, 혹은 오판할 수 있는 확률를 최소화하거나, 줄여나갈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