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말 벼리 샘터어린이문고 68
홍종의 지음, 이형진 그림 / 샘터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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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눈부신 날이었어. 우연히 말 한마리를 보았어. 나는 내 눈을 자꾸만 비볐어. 믿을 수 없겠지만 글쎄 초록말이었어. 짙은 암갈색 털에 햇살이 스며들어 초록빛이었어. 이제부터 너는 초록말이야.나의 희망이야." (-44-)

벼리는 가슴이 답답해 소리르 질렀습니다.

"네게도 이번 경주가 중요하지만 나도 매우 중요해. 난 단 한 번도 일등을 한 적이 없어. 운이 없었던 거지. 내가 타는 말들은 하나같이 바보들이었다고.다른 기수들은 다 너와 경주를 하는 것을 무서워했어. 그러나 난 달라. 기어코 일등을 하고 말 거야."(-88-)

벼리는 한없이 미안한 마음만 들었습니다. 뱌리는 하늘늘 올려다보았습니다.몽글몽글한 구름 더어리들이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구름 덩어리들은 벼리의 눈길을 받자 깜 작 놀라 허둥댔습니다. 그리고 재빨리 한쪽으로 몰려갔습니다. 파란 하늘 길이 생겼습니다. (-128-)

우리가 의도한 대로 살아지지 않는 것이 우리의 삶이었다. 매일, 하루를 안전하게 보내는 것, 평온하게 보내면서 하루하루 무탈하게 살아가길 원하였다. 삶의 보편적인 평온함이 깃들게 되면, 내 삶은 행복으로 채워지게 된다. 하지만 인생이란 언제나 맑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동화집 <초록말 벼리> 또한 그러하였다. 말로서,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빛나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벼리는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된다. 자신과 한몸이 되었어야 하는 말의 기수를 경주하다가 , 그만 덜어트린 것이다. 다른 말들이 잘 달릴 수 있도록 하는 역할,선행자로서, 벼리가 가지고 있었던 당당함이나 자신감은 한순간에 소멸되었으며. 달려야 할 이유, 달려야 할 삶의 목적조차 상실하고 있었다. 이 동화집에서 벼리는 우리의 또다른 자아였다. 하루하루 인정받기 위해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각자 나름대로의 신념과 가치관이 있다.그 신념과 가치관은 무너지지 않는 인생의 뿌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그것이 어느 순간 무너질 때가 있다. 벼리가 말의 기수를 떨어트리고 난 이후처럼, 인간의 삶도 그러한 순간이 한 번 이상은 찾아온다. 삶의 크나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면, 왜 살아야 하는지조차 망각하곤 하였다. 그리고, 삶의 의미, 삶의 목적 조차 사라진 채, 부유하게 된다. 기수를 떨어트리고, 바보, 울보였던 벼리가 초록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순간 무너지게 된 것처럼 말이다 동화 <초록말 벼리>는 위기에서, 새롭게 일어날 수 있는 방법, 절망에서,희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닌 친구와 함께 가야하며, 손을 잡고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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