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까운 사이인데 소통이 어려울까?
박소연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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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진아 씨에게 요즘 고민이 생겼다. 진아 씨의 고등학교 단짝 친구 때문이다. 15년 동안 단짝 친구로 지내 서로에 대한 것을 모르는 게 없을 정도였는데, 요즘 따라 진아 씨는 친구를 만나는 것이 불편해졌다.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설렘이 가득했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만나자는 말조차 불편하다,결국의 만남의 획수는 줄어들게 됐고, 친구는 진아 씨에게 자신을 피하는 것 같다며 서운해했다. (-23-)

짜증난다는 감정을 조금만 깊이 들여다봐도 '억울하다','화나다','귀찮다','서운하다' 등 각기 다른 감정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단계에서는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제대로 들여다보고, 그 감정을 솔직하게 상대방에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101-)

"한 주체는 다른 주체에게 인정받을 때에 자신의 정체성을 획득한다. 새롭게 획득된 정체성은 더 높은 인정에 대한 요구를 불러일으킨다." (-115-)

"비대면 시대에는 피드백이 더욱 중요하다. 짧은 대화를 잘하는 사람, 피드백을 잘게 썰어 주는 것을 잘하는 사람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118-)

"내가 나를 인정해야 남도 나를 인정한다. 자기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면, 끊임없이 무언가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면서 , 다음과 같은 기준점을 제시한다.

"사람은 자신이 괜찮아 보일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 평균지점이 있다. 사람들은 그 평균지점이 높은 사람을 인정한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사람'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은 낙관적이고 밝은 기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40-)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서로 대립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일정한 형식 안에서, 의견을 공유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도출하는 과정이다."

'디베이트'는 더 나은 문제해결을 위해 두 사람 이상이 다른 의견을 공유하고 설득하는 대화방식이다. (-185-)

가까울수록 차별화된 이해와 공감을 요구한다. 나는 너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강한 요구와 목적을 가지고 관계를 맺곤 한다. 사람에 대한 관계가 깊어질수록, 익숙한 관계일수록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서로의 차이를 대화와 소통으로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까울수록, 친근할수록, 나이 차이가 나지 않을수록 가까운 사이지만, 소통이 어려울 때가 있다. 타인에 대해서, 남으로 생각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서로에 대해서, 평균적인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남이라 생각했던 이에게, 어떤 것을 요구할 때면, 거절을 당한다 하더라도 크게 상처 받지 않는다. 설레임, 기대치가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까울수록, 서로 가치관이 일치한다고 생각할 수록, 기대치가 높아지게 되고, 평균치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소통이 안되는 것 뿐만 아니라,내가 해 왔더 일에 대해서, 나의 신념과 소신에 대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그것이 도리어 서로 간의 불편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즉 이 책을 읽을 때는, 책에 나오는 소통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시급하다.나의 경험, 타인의 경험을 책과 비교하면서, 하나하나 반영하는 것이 좋다.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 친구들 사이에,그 관계가 갑자기 금이 가는 것은 서로 불편한 관계, 소원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편안한 관계가 불편한 관계로 진행될 때,서로의 심리적 거리감, 물리적 거리감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고, 섭섭함은 더 커지게 되고,나의 정체성이 서서히 무너지는 기분이 들 수 있다. 내 주변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록, 서로에 대해 배려와 존중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하며, 사람마다 보편적인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서로에 대한 심리적인 갈등이 적절하게 해소되지 못하고, 자신의 문제가 방치되어 있는 것에 대한 서운함은 커져간다. 즉 관계의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고,그것이 해결되지 않은 불편함이 사람에 대한 앙금으로 남게 된다. 관계에 있어서, 서로간에 타이밍이 중요하고,서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사람에 대해서 기대치를 낮추고, 멈춰야 할 때, 자제력이 필요하다. 즉 가까울수록 말에 대해서 조심스럽지 않는 현실을 볼 대, 내가 내뱉은 단순한 말을 상대방이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한다. 가까울 수록 다툼이 커지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거절하지 못해서, 관계를 끊어내지 못함으로서 생기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있다.짧은 대화로, 서로에게 지루하지 않는 관게를 형성한다면, 서로에 대해 진지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으며, 서로에게 긍정과 낙관적인 영향력을 얻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게 된다.바라보고, 응시하며, 서로에 대해서, 인정한다면,관계의 지속성은 연장될 수 있다. 코로나 19 비대면사회로 진행됨으로서, 나타나는 소통이 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한다며, 사람에 대한 신뢰는 깊어질 수 있다. 이 책은 절친 뿐만 아니라 부부 사이의 갈등, 가족간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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