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 임주형 산문집
임주형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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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어머니는 고기를 썰고 계셨는데 한마디 하셨다.

"나 자신이 너무 미워서 지금 들고 있는 이 칼로 손가락을 내리치고 싶다."

그리고는 눈물을 터뜨리셨다. 그 순간 모든 게 무너졌다.

"앞으로 다시는 잔소리 안 할게요.미안해요. 어머니." (-13-)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이것을 묵례라고 한다. 떠날 때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을 표하는 거다."

글을 쓰는 지금도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다. (-34-)

그래서 진짜 사람만을 담아야 한다. 그렇다면 내 마음에 담아야 할 소수를 어떻게 확인할가? 비밀이 너무 많아서 자꾸만 숨기려고 하는 사람과 주는 것 없이 받기만 하는 사람, 나아가 받아 내려고만 하는 사람은 반드시 비워야한다. 물질적이든 감성적이든 서로 왕래가 되는 사람을 마음 안에 담아야 한다. (-77-)

"백지장이었던 자신의 상태의 부족함을 깨닫는 것이고 하얀 그 공간을 필요한 학습과 경험으로 채워 넣으며 괴롭고 사소한 경험들이 쌓여서 능력치가 되는 거다."

이 말로 친구를 이해시켰지만 그래도 한소리는 했다.

"미리 두려워하는 그만큼 숙고하며 노력하게 된다. 닥치고 나서 생각한다면 돌이키지 못할 수 있기에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이유 있는 감정인 거다. 진짜 지금은 아무 것도 모르니까 두려운 거고, 부딪히면서 생긴 두려움들은 반드시 이유가 있을 거다. 그때 그것을 흘려보내지 않고 극복하는 사람이 되면 그만이다." (-164-)

'항상 말조심애야 한다. 그게 겸손이다.' 이 말을 누구나 속으로 해본 적이 있을 거다. 그런데 자신이라는 육신을 가지고서 타인의 삶을 살 것인지 자신의 삶을 살 것인지를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198-)

상대를 존중하며 할 말은 하되 내말을 듣고도 떨어져 나갈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어차피 나갈 사람은 그날을 위해 당신에게 총알 한 발을 장전해두고 있을 것이다. 곁에 남을 사람은 결국 남는다. 떨어져 나간 사람을 의식할 시간에 남아있는 사람에게 소중함을 느끼고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노력을 하는 게 나 자신을 위해서도 훨씬 유익하지 않겠는가. (-201-)

저자는 어머니와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본캐가 식당 영업, 식당 서빙이라면, 부캐는 작가이다. 자신과 부모님 사이에 경험하는 사업 운영방식과 갈등과 다툼은 서럽고 섭섭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족간에 같이 일을 한다는 게 매우 힘든 이유가 책에 꼼꼼하게 소개되고 있다. 가깝다고, 죄책감에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쉽게 내색하기 힘든 것이 가족이라는 존재에 있다.

가까울수록 ,서로 간에 심리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꼭 필요한 겸손과 배려로 가족의 마음을 헤야려야 하며, 세대 차이를 인정하면서, 서로간의 거리감을 좁혀 나갈 수 있다. 진실되게 다가가되,서로에 대한 마음의 깊이를 쌓아가는 것, 만남과 이별에 대해서 연연하지 않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성공을 목적으로 하되, 사업이나 일을 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을 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존중 관계도 잃어버리지 않고, 사람과의 믿음도 쌓아갈수 있다. 이 책에서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것, 사업을 하더라도, 사람을 잃지 않는 것, 서로 간의 간극을 유지하면서,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남다른 방법이다. 각자 신념과 가치관을 가지고 길을 걸어가되 만남과 이별은 너무 나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집착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는 것, 스트레스를 비워 가면서, 사업 마인드를 키워 나가는 방법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었다. 사람에 대한 믿음과 감사함, 진정성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고, 소소한 삶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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