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물었고 영화가 답했다 - 한 편의 영화가 나에게 일러준 것들
이안 지음 / 담앤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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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이 즐비한 타운을 지나 집이라기에는 가건물에 가까운 허허벌판에 놓인 트레일러, 그곳으로 막 이사를 가느 가족의 심란함, 한인 가족이 미국 남부 아칸소에 정착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미나리>는 한인 2세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고,이민 1세대들에게는 자신들이 겪어온 지난한 과정이 고스런히 담겨 있다 보니 극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처럼 여겨진다고 한다. (-15-)

영화 말미에 노인은 새 절구를 만들기 위해 산에 오라가 망치로 돌을 깨려 하지만 그 망치조차 부러진다. 마침내 노인은 깨진 절구를 쥐가 죽어 썩어 들어가는 우물에 던져 버린다. 절구를 던지며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라고 되뇌는 노인의 목소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죽음, 그 죽음을 이끌어야 할 자신이 아무리 해도 그 일을 해낼 수 없다는 고백과도 같다. (-50-)

효자동이라는 동네는 눈이 돌아갈 정도로 바르게 변해버린 서울에서도 세월이 비껴간 듯 예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이다. 청와대를 이웃한 덕에 집을 고쳐 짓지도못하고 길도 새로 내지 못하다 보니 지금도 동네 자체가 도심 속의 타임캡슐과도 같은 모습이다. (-106-)

사람들은 처음에는 중국의 상황을 보며 조롱하고, 경악하고, 혐오했다. 야생동물을 즐겨 먹는 문화, 마스크를 구해서 쓰려는 북새통, 벼이 창궐하는 지역을 통재로 차단하고 드론으로 사람들의 읻종을 감시하는 공권력, 병에 대한 정보가 알려지는 것을 막는 중국 정부 등등 미디어를 통해 벌어지는 아비규환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기에는 너무도 공포스러웠고, 지금까지의 상식을 벗어나는 양상으로 전개되어 갔다. (-266-)

세웧호, 코로나 19, 한인2세, 조선족의 삶과 탈북민의 삶이 영화속에 내밀하게 작가의 시선으로 잘 묘사하고 디테일한 요소까지 주인공의 감정의 동선까지 재해석되고 있다. 좋은 영화는 유투버에 의해서, 좋은 먹잇감이 되고, 해석되고 재햇헉되곤 한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최근 개봉된 김한민 감독의 '한산'이다. 영화는 감독의 고유의 책임과 가치가 반영되고 있므며, 한국 감독의 위상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박찬욱 감독 뿐만 아니라 한인 2세였던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는 한국에 대해서, 한국인의 삶에 대해서, 이민자의 착 찹한 삶까지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영화 속에서 사람과 삶을 놓치지 못한다.

효자동은 '원스어폰어타임인코리아' 라고 말할 수 있다. 청와대 옆 동네에 있으면서, 미개발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시간이 멈춘동네, 이런 동네는 변화보다 자연에 친근한 동네였다. 잃어버리고, 소멸되어 지는 인간 사회 곳곳에 숨겨진 소중한 가치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공동체의 형태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면, 인간의 삶이 위기에 처해질 때, 새로운 변화의 나침밤을 찾아나갈 수 있다. 영화 속에서 내면의 질문에 대해서, 정답을 찾을 수 있다면, 그 영화는 나의 최애영화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문근영의 감정 동선이 꼼꼼하게 그려내고 있는 영화 ,2005년에 만들어진 댄서의 순정을 본다면, 조선족에 애해서, 혐오와 포용 사이에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17년이 지난 지금 현재, 2005년과 2022년을 비교하여, 그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재확인할 수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 스스로 자성할 여지와 성찰할 요소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영화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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