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0125
케이시 / 플랜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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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산 기억, 여행 간 기억... 돈은 사람들의 기억이 묻어 있어서 10,000번을 스치면 영혼이 생긴단다."

할머니가 집게손가락을 입술에 올리며 속삭였다. 손녀는 숫자를 세기 위해 손가락 10개를 구부렸지만 멈칫했다. 이어서 할머니 손가락과 발가락을 더하기 시작했다. 』

『[일련번호 jd 29841124].

1달러 영혼 탄생이 완료되었습니다.

영혼의 탄생은 수많은 충돌 과정을 거쳐야 일어나는 고귀한 과정이었다. 조금씩 영혼이 묻어날수록 의식이 생겼고 10,000번에 가까워질수록 의식은 진해졌다. 』

『"사람들이 우릴를 급히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되면,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뭔가에 쫒기듯 하지 못하고 뭔가에 쫒기듯 안절부절 못하게 돼. 우리를 좋아하지만 무서워하기도 한다는 거야. 어떤 사람에게는 우리가 무서운 존재거든." 』

돈은 물질이면서, 영혼을 지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돈이 우리 삶에 있어서, 수단과 도구로 쓰여지며, 사람들의 손을 타고 사람에 의해서, 사람으로 옮겨간다. 꽃의 향기에 취해서, 벌이 꽃에서, 다른 꽃으로 이동하면서, 종족 번식을 하는 것처럼, 돈은 사람에 의해서, 종족 번식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소설 『0125』는 돈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1만번의 사람에게 돈이 이동하면, 그 돈에 영혼이 생긴다는 것을 기본 설정으로 깔고 시작하게 되는데, 소설의 주인공은 '영혼을 가지고 있는 돈'으로 의식이 뚜렷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포티'라고 한다. 포티의 여정을 따라가 보면, 돈이 가지고 있는 생리적인 속성을 엿볼 수 있다. 인간에게 돈은 꼭 필요하면서도 두려워한다. 그건 돈을 필요하지만, 돈의 액수가 커지게 되면,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을 볼 때, 어느 정도 이해가 가곤 하였다. 물론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서, 돈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지게 된다. 소설에서, 돈이 누군가에게 다다르고, 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알게 되는데, 영혼이 있는 돈, 포티는 수동적인 입장이 아닌, 적극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소위 지갑 속에 갇혀 있는 돈이 아니라, 스스로 지갑에서 나와서, 누군가에게 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 영혼이 있는 돈의 움직임은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특별하다. 즉 돈이 인간이 아닌 자신에게 주도권이 있다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며, 그 과정속에서, 돈이 적재 적소에 쓰여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가의 의도와 나의 상상력을 덧붙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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