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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해줘야겠다 - 일상을 함께하는 아이에게
수정빛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5월
평점 :





대한민국 사회를 지배한 것은 주입식 교육이었다. 국어도, 영어도, 수학도, 주입식 교육의 폐단을 안고 지금까지 교육을 이끌어 오게 된다. 한국 사회에서, 영어가 다른 나라에 비해 ,어렵게 생각하는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가, 주입식 교육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내 아이의 교육이나 양육에 있어서, 공부를 먼저 떠돌리게 되고, 내 아이가 유아 시절을 잘 지낸 이후, 학창 시절을 잘 보낸 뒤, 사회의 역할을 잘 해 내길 바란다. 문제는 학창 시절 스븍한 주입식 교육이 사회생활에서, 정답없는 상황에 놓여질 때, 무대책, 무방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그것은 우리 무모가 내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 염두에 두어야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작가 수장빛의 『이렇게 말해줘야겠다 』 또한 나의 정답이 될 수 있고, 상황에 다라서 오답이 될 개연성도 충분하다. 책 속에 나오는 여러가지 구절 중에서, 『'자존감의 뿌리를 매만져주고 회복하는 시간.' 누군가에겐 이 문장이 간단하고도 쉽게 다가올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을 직접 걸어왔던 나는, 그 시간이 얼마나 처절했는지 직접 경험했기에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다 (-93-) 』 를 본다면,우리가 추구하는 육아 방식에 여러가지 모순이 현존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갖춘 작고 예쁜 얼굴로 어떤 캐릭터든 자신의 느낌을 더해 표현해내는, 한마디로 맛깔나는 그녀의 연기가 참 좋다. 그녀가 연기한 것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례한 사람에게 할 말을 조곤조곤 쏘아대는 장면이다. 나는 평소에 기분 나쁜 말을 듣고 감정이 불편할 때 상대에게 표현하기보다는 일단은 참는 성격 탓에 서현진의 연기를 그냥 감상한 거이 아니라 대리만족을 느꼈다. 불편한 말을 한 상대방에게 동요되어 화내는 모습이 아닌, 험한 단어는 하나도 쓰지 않으면서 상대의 무례함을 저격하는 담대한 대처가 우아하게 느껴졌다. (-178-)』
작가의 생각, 경험, 메시지가 함축되어 있는 이 구절에서, 나는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보게 된다.우리 부모님의 육아와 양육 방식에는 내 아이에게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것이다. 바로 자신이 경험했던 것, 느꼈던 것, 보았던 것들 중에서, 우아하고, 멋진 모습을 보면, 자신은 하지 못한다는 자괴감 뿐만 아니라, 내 아이는 나 대신 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 속에 놓여지게 된다. 바로 그 순간 우리는 기회를 얻고,리스크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바로 부모님의 대리만족이 집착과 강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 우아함과 당당함은 작가의 의도와 연출에 의한 환경과 섪정이라 것이 있다.그건 주인공이 그 상황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그러나 조건과 환경이 달라지면, 그 주인공은 당당함과 우아함 대신, 찌그러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로 이 책에서, 느꼈던 것, 내 아이가 부모의 양육과정에서, 꼭 놓치면 안되는 것, 바로, 자세와 태도,인성 분만 아니라. 내 앞에 놓여진 환경과 조건을 간파할 수 있는 센스이다.그 센스가 있을 때, 적절한 우아함과 당당함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우리 사회에서,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 분만 아니라, 내 아이의 미래에 대한 책임도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으며, 우리는 스스로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양육과 육아의 기본에 대해서 걱정하고, 동시에 근심 섞인 넋두리를 하게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