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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수업 - 인간의 본질에 대한 통찰이 담긴 입문서
조이현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3월
평점 :

인문은 지혜와 연결된다. 지혜롭지 않은 이들에게 인문적 소양이 깊지 않다고 언급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식이 없으면, 무식하다는 것으로 지나칠 수 있지만, 지혜가 부족하면, 근심과 걱정은 끊이지 않는다. 해야 할 것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 짓지 못함으로서, 발생하는 문제는 되돌릴 수 없는 깊은 상념, 후회로 남게 된다. 그래서, 인문학이 가지는 깊은 거부감보다,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인문학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넓고 보편적으로 읽을 수 있는 책 『1일 1페이지,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수업』 이 눈에 들어온 이유다.
기쁨은 불시에 찾아와도 반갑지만 슬픔은 예고 되어도 환영받지 못한다. 슬픔에는 딸려 오는 아픔의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기쁨에는 가족이 없어도 슬픔에는 처자가 있다' 라는 이탈리라 격언처럼 기쁨은 걸음을 가볍게 하지만 슬픔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 (-23-)
365일 기쁜 일만 생기는 것도 아니고, 365일 슬픈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기쁨은 손에 쥔 듯 하다 빠져 나가는 물과 같고, 슬픔은 내 손에 박힌 가시처럼 , 한 번 박히면 아픔이 생겨난다.그래서,지혜는 슬픔을 견디고, 기쁨을 머무를 수 있는 요령이었다.
마음이 순진한 것과 생각이 순진한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전자는 친근함을 줄 수 있지만, 후자는 간교한 자들의 먹잇감을 자처한다. 지성없이 본능만으로 살면 주변엔 노략꾼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53-)
뻔뻔한 것도 문제이지만, 순진한 것도 문제가 된다. 단순히 순진하면, 타인에게 민폐가 되고 있음에도 민폐인지 모를 때가 있다.그래서, 이 책이 눈에 들어온 이유는 여기에 있다. 마음이 순간하더라도, 생각이 순진하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원칙은 스스로 세워 나가야 한다.
인간은 용서함으로 악을 선으로 이겨야 한다. 복수를 하늘에 맡김으로 손에 피를 묻히지 말아야 한다. 원수가 굶주리면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 하면 마실것을 주어 원수의 머리에 숯불을 놓아 견딜 수 없게 해야 한다. 용서야말로 복수에 필적하는 것 이상이 가치 있는 화끈한 응징이다. (-69-)
사람의 본성에 비추어 용서는 어렵고, 복수는 쉽다. 우리는 누군가를 용서하면, 억울하고, 원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끔하게 혼내는 것이 용서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수는 더 위험하다. 복수는 내가 피를 묻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 손에 피를 묻히면, 나에게 피가 묻기 때문이다. 삶의 철학으로 삶고, 인생의 신념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용서를 실천하고, 내 삶에 있어서 복수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 공교롭게도 우리는 그 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억은 깨달음을 안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망각은 교훈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기억해야 할 것을 망각하면 망각해도 될 것을 기억하며 살게 된다. 삶의 군더더기와도 같은 불필요한 기억들로 정작 소중한 생각들이 유실된다. 망각은 경험에서 유익을 얻지 못한 사고 思考 의 미숙함이기에 기억하고자 하는 의식자체가 변화의 시작이 될수 있다. (106-)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망각해야할 것을 망각하지 못하는 인간의 우매함을 경계해야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는 망각과 기억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의식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고, 구분지어야 하는 하는 여기에 있다. 망각은 의식적으로, 행하고, 뿌리 깊숙한 곳까지 끊어내야 내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 나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수를 기억하고, 용서를 망각한다.
가슴을 하찮게 여기면 머리만 내세우는 우를 범하고, 머리만 사용하면 가슴은 황량한 사막이 되어버린다. 사람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것은 머리가 아닌 가슴이기에 머리만 쓰고 가슴을 사용하지 않으면 상대의 마음에 의혹이 생긴다. 이들에게는 가슴으로 적은 일을 하는 것이 머리로 많은 일을 하는 것보다 낫다. (-156-)
가슴과 머리, 우리에게 상황과 조건에 맞는 마음과 생각이 필요학다. 우리 사회가 똑똑해지면서, 머리를 먼저 앞세우고, 말로서 상대방을 이기려 한다. 이겼지만, 찝찝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삶의 긍정을 확보하고, 새로운 삶, 다스한 삶, 가슴은 따스하게, 머리는 차갑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혜는 신성한 것이기에 진리에서 찾아야 하고 깨달음을 삶과 경합할 때 생성된다.지혜의 본성은 청빈해서 족함을 모르는 자의 가슴에는 깃들지 않아 채우기 위해 먼저 비워야 한다. 지식은 전수할 수 있어도 지혜는 물려줄 수 없기에 삶으로 나타지 않는 지혜는 무익하며 이 또한 지나치면 비난을 자초하지에 발톱을 감추는 절차가 동반돼야 한다. (-165-)
죽을 때까지 지혜와 진리를 구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식은 글로 쓰여질 수 있지만, 지혜는 글로 전수되지 않는다. 실천하고, 실행하며, 자신의 마음을 단속하는 것, 내 삶을 지헤로운 삶으로 바꿔 나가는 것,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것, 내 삶을 지헤로운 삶으로 채워 나가는 것, 이 책을 읽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