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세계사를 흔든 사랑 - 유튜브 채널 수다몽이 들려주는 사랑과 욕망의 세계사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수다몽 지음 / 북스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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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애후 , 감히 내 아내를 희롱해?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식후는 복수를 다짐했지만 사실 약소국인 식나라가 직접 보복할 방도는 없었다. 분을 삭이지 못하던 식후가 마침내 무릎을 탁 치게 되는데, 때마침 강성해진 초 楚나라와의 친분을 이용하려 채나라에 복수할 수 있는 계략이 떠오른 것이다. (-19-)

율리아는 티베리우스와 결혼한 후에도 문란한 생활을이어 나갔다. 사실 율리아가 이렇게 문란해진 이유는 아버지의 무심함, 어머니의 부재, 정치적인 이유로 억지로 맺어지는 남편들 때문에 심적 고통을 겪게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여하튼 그녀가 여러 남성들과 바람을 피우는 모습을 보여도 남편은 그녀를 철저히 무시했다. (-97-)

아들인 후 데스펜서도 사형을 선고받았고, 왕위를 넘본 대역 죄인이라는 뜻으로 쐐기풀 화관을 쓴 채 거세를 당했으며 15미터 높이의 교수대에 목이 매달렸다.

이사벨라와 모티머는 의회를 개최해 에드워드 2세가 웨일스로 도망간 것은 영국 국왕 자리를 보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에드워드 2세를 퇴위해야 한다는 주장에 귀족들의 동의를 얻어냈다. (-187-)

스페인 최고의 국왕으로 충애받고 있는 여왕.이사벨 1세가 스페인 왕국을 통일하기 전 스페인은 카스티야,아라곤, 그라나다 왕국 등으로 분열되어 있었다. 카스티야의 공주로 태어난 이사벨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이복 오빠 엔리케 4세에 의해 궁에서 추방되는 등 온갖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1474년 결국 카스티야 왕국의 여왕으로 등극하게 된다. (-249-)

"이 혼인이 성사되면 뒷날 제나라 같은 대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거절항 이유가 없지요."

제족은 홀을 설득하지만 세자 홀은 과한 보상이라며 또 거절을 했다.

문강은 사실 자신과 혼담이 있었지만 거절했다는 세자 홀이 궁금했다. 그래서 잔치가 있는 날 몰래 홀을 훔쳐봤다. 그리고 문강은 홀의 늠름하고 잘생긴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해 상사병까지 나고 말았다. (-305-)

캐롤라인은 남편이 된 크리스티안의 정신 상태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결혼을 했기 때문에 남편의 모습에 실망했고 이를 눈치챈 크리스티앙은 다분히 유아적이고 자기중심적이기까지 했기에 어린 아내에게 냉담하게 굴었고 잠자리도 가지지 않았다. (-371-)

루크레치아는 예술을 후원하며 자선을 베풀기도 하고 꽤 조심스럽에 행동하고 꾸준히 임신을 하면서 조신한 여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녀는 아들 넷과 딸 하나를 낳았고 그 사이에 유산과 출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여인이었던지 그녀에게 반하는 남자들이 등장했다. 1510년부터는 프랑스의 장교인 슈발리에 바야르가 있었는데 그는 당시 페라라에 주둔하고 있던 프랑스 군대의 사령관이었다.

비야르는 루크래치아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루크레치아에게 '여인들 중의 진주로소이다' 라는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쿠르레치아가 분명 이 찬사에 답례를 했을 것이라는데 루크레치아의 답례에 대한 정보는 남아 있지 않다. (-402-)

책 제목이 독특하다. 세계사를 흔든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소위 사랑에 대해서, 순한 제목으로 바꿔 놓았으며, 실제로 사랑의 본질은 파멸,파괴에 가까울 때가 있다. 한 사람을 망가뜨리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랑의 권력과 엮일 때, 사랑은 복수의 수단이자 도구가 되면서, 그 사랑의 힘은 배가될 수 있고, 한 국가를 멸망 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그래서 사랑은 순수하지만, 어떤 형태의 사랑이든지, 매우 강한 힘을 가질 때가 있고, 사랑이 어떤 예술이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얼마전 뉴스에 타진되었던 공무원 살인사건이 생각났다.서로 사랑으로 인해 파괴적인 행태로 이어지게 되었으며,그 결과는 나 뿐만 아니라, 타인의 인생까지 망가뜨릴 개연성이 있었다. 여론은 치정 살인을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는데,실제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그 사랑의 본질조차 , 약한 강도로 여겨지게 될 정도이다. 사랑의 본질적인 흥분 상태가 나에게 위로가 되기는 커녕, 사랑의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 사랑을 갈망하게 되고,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 내 앞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그 사랑이 세계를 흔들 수 있는 명분으로서 충분할 까에 대해 자문자답하게 된다. 사랑이 세계의 역사를 흔들려면, 힘과 권력,유능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사랑한다고 해서,그것이 세계사로 연결되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애정이 깊숙히 연결되고 있을 때, 타인의 나라를 흡수할 정도의 강력함이 요구된다. 체사레와 루크레치아 남매의 근친에 대해서, 사랑은 서로에게 상처가 되었던 것 뿐만 아니라,체사레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피해자로서 인정받지 못한 채, 죽음에 내몰리게 된다. 즉 사랑의 금기 뿐만 아니라, 사랑의 정당성도 확보해야 하는 이유, 그 시대의 사회상에서 벗어난 사랑은 결국 개인을 파멸로 이끄는 명분을 만드는 경우가 자행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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