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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고양이 2 - 살인나비의 습격 ㅣ 책 읽는 샤미 17
박미연 지음, 박냠 그림 / 이지북 / 2022년 7월
평점 :










"살인나비는 일반적인 나비보다 천 배나 높은 농도의 페로몬을 내뿜습니다. 이 페로몬에는 인체에 유해한 독성이 포함돼 있어 극심한 발진과 호홉 곤란을 일으킵니다. 육십번째 사망자는 여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레르기 증세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건 확실하죠."
그 말에 생방송 현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서 박사는 주위를 둘러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33-)
<관계자 외 출입 금지> 라고 써 있는 커다란 홀로그램 안내판이 우리 앞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아저씨는 입구의 무인 시스템을 가볍게 해킹하고 23번 구역 안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그 뒤를 리호와 내가 따라갔다. 주니어 검도 선수인 리호는 굳이 연습용 목검까지 챙겨왔다. (-57-)
"극남노랑나비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따뜻한 곳을 좋아해서 제주도나 남쪽 바닷가에서만 살거든.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부 지역에서 발견된 거야. 거기다 유전자가 변형된 탓에 독가스를 내붐는 살인나비가 된 거고 말이야." (-96-)
투명 메타물질의 힘은 대단했다.
단지 액체를 몸에 뿌렸을 뿐인데, 우리는 발전소 입구를 단번에 통과할 수 있었다. 어떤 해킹 장비도 없이 말이다. 하지만 태양광 패널 너머에 있는 건물까지는 꼼작없이 걸어가야 했다. 리호의 바이크는 아저씨의 차를 숨겼던 숲에 두고 왔기 때문이었다. (-108-)
"그래서 뭐? 그깟 벌레들 유전자가 조금 변했다고 이렇게 좋은 에너지원을 포기하라고? 내가 우주에서 가져온 코스모나이트로 에너지를 만들어 낸 덕분에 사람들의 생활이 얼마나 편해졌는데 말이야. 그 은혜도 모르고 생명이 어쩌네, 공존이 어쩌네 떠들어 대기나 하지.이래서 착한 척 하는 멍청이들은 짜증 난단 말이야."
소장의 비아냥거림에 울컥한 '나'가 소리쳤다.
"코스모나이트가 그렇게 위험한 건지 알았다면 사람들은 그걸 쓰지 않았을 거예요. 당신이 진실을 감춘 거잖아."(-142-)
진실과 거짓, 비밀과 공개의 차이는 모호할 때가 있다.어떤 것은 공개하고, 어떤 것은 비밀로 담아두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고, 조건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게 된다. 소설 <시간과 고양이2> 는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의 문제에 대한 심각성, 사람의 인식과 변화가 어떤 위기를 초래하는지 보여주고 있으며, 인간의 과학과 기술이 온전히 인간을 위해 전쟈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은 서림이며, 서림의 곁에는 리호와 은실이가 있다. 서림은 2015년에서, 2085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가까운 미래에, 살인나비가 창궐하게 되고, 서림의 친구에게 위기가 나타나게 된다. 소설은 우리가 어떤 자연과 관련된 문제, 인간에 의해 야기된 문제를 해결할 때,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고,그 부작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원을 발견하거나, 기술을 발전시키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문제는 인간의 삶에 위기를 초래하는 살인나비가 왜 서림 앞에 나타나게 되었는지,서림은 문제르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인간의 이기심의 끝은 어디인지 알 수가 있다. 인간은 지구 육지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많은 야생동물들을 멸종시키는 주원인이 되고 만다. 그 과정에서, 꽃과 식물을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비와 벌이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이 소설에서, 살이나비가 생겨난 이유는 바로 인간에 의한 유전자 조작기술에 있었다. 인류의 에너지 자원 고갈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구 밖 우주 공간의 어떤 곳에서 캐낸 새로운 자원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데 하나를 얻게 되면, 하나를 잃어버리는 자연의 이치가 잘 묘사되고 있다. 서림이 진실을 찾기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었으며, 범인은 인류에 미래의 먹거리를 해결하는, 지대한 공헌을 하는 신비스러운 인물이자, 탐욕스럽고, 돈밖에 모르는 자본가이기도 하다. 여기서 살인나비가 생겨난 배경은 어디에 기인하고 있으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인간의 대응이 사후 약방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다시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인간은 결코 자원을 무분별하게 쓰는 탐욕스러운 모습이 인류의 위기 뿐만 아니라 자연의 위기, 지구의 위기까지 초래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으며, 탐욕과 오만, 자만심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누군가는 덮어버리려고 하지만, 누군가는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하곤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