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엑스세대
글서 지음, 정원 일러스트 / 커리어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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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나는 그때 공부하지 않은 대가를 이후의 삶에서 톡톡히 치렀다. 워킹맘으로 일하며, 10년을 더 공ㅂ주해야 했다. 그 과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힘든 과정이었다.학생때는 공부만 하면 될 것을 아이 키우며, 일하며, 집안 일까지....벌서는 상황도 이것보다는 나늘 것이다.이론 수업을 녹음해서 무선 이어폰으로 들으며 설거지하는 상황을 상상이나 하겠는가?

그래서 이제는 아버지가 내게 했던 말을 아들에게 한다.

"무슨일이든지 다 때가 있다. 공부도 하 때 해야 한다."

꼰대는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다. 20대의 자유로움을 경험하고 이후에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꼰대가 된다. 그래서 X세대는 자유로움도 알고 책임도 아는 꼰대가 되었다. (-26-)

PC 통신은 지금처럼 인터넷 랜선이 별도로 있지 않고, 전화선을 통해 인터넷이 연결되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PC 통신 요금이 전화요금에 합산되어 나왔는데 그해 우리 집 전화비는 월 20만 원이 넘게 나왔다.지금 돌이켜보면, 아버지는 정말 속이 없으셨던 것 같다. 작은딸이 매일 밤새도록 PC 통신에 매달려 있는 걸 아셨지만 별다른 말씀은 없으셨다. 그런데 나만 그런 거이 아니었다. 친구들 대부분이 PC 통신에 미쳐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인터넷 사용시간을 전화비로 계산해 내는 방식이었으니 요금이 과다하게 비쌌다.그래...인정한다!~ 무식하게 오래 했던 것도....(-74-)

깐도리의 포장기에는 팥 아이스크림이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분명 난 깐도리에서 코코아 맛을 느낀다. 정말이다. 초콜릿을 좋아한 나는 코코아 맛이 나는 깐도리를 거의 매일 사 먹었다. 그러나 깐도리가 늘 팍교 앞 문방구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깐도리가 도착한 날이면 지갑을 열고 용돈을 쓴다. 깐도리를 하나 얻은 날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깐도리 하나로 집에 가는 버스가 올 땎싸지 난 행복했다. (-116-)

그래서 x 세대는 두 가지 특성이있다. 부모님 세대가 경제 호황을 누리던 우리의 어린 시절과 성장기 동안 어렵지만 어렵지 않은 생활을 이어갔다. 뭐가 없었으니 어려웠지만 그래도 뭐가 없어서 굶는 사람은 없었으니 말이다. 그러다 또 어느 시절은 좀 더 풍요로워져서 그것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다 어이없게 부모님 세대가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당시 IMF는 마음의 준비를 하기에는 급작스러운 사건이었다. (-146-)

지금 생각해 보면 살벌한 노래도 많았는데, 구전으로 내려오는 노랴를 별 의미 없이 불렀다.

"전우의 시체를 밟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중략) 우리는 전진한다. 아아~" (-152-)

나는 저자와 같은 x 세대이다. 그래서 책 속 이야기가 너무나도 이해가 갔고, 삶이 겹쳐지게 된다. 이 책응 낭놔 같은 x 세대가 읽는다면, 나는 그때 그렇게 했지 하고 공감할 것이며, 586 세대, 베이비붐 세대라면, 자녀 혹은 손자 손녀 뻘 되는 x 세대의 특징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무론 지금 10대 ,20 대 청소년에게,x 세대는 부모가 되기 때문에, 자신들과 동떨어진 독특한 메시지를 책 속에서 느끼게 되며,이질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그 시대를 돌아보면, 부족했지만 풍요로웠다. 체벌이 잇었고,개인정보 따위 없었으며, 은행금리도 높았다.대출을 막 하지 않아도, 풍족하게 살아온 그 시절에는 불량식품를 입에 달고 살았으며, 양은 냄비를 학교에 비치되어 있는 나무 상자에 넣어서 데워서 먹었으며,이산화탄소 중독 질식사고도 있었다. 여학생을 상대로 고무줄을 끊었으며,아이스께끼도 행하였다. 그리고, 싸이월드,아이러브스쿨이 있었으며, 서태지와 HOT, 핑클, SES 음악을 소비하면서, 성장한 세대이며, 인터넷을 즐기면서, PC 통신 비용으로 20만원 이상 쓴 세대였다. 사교육이라곤 주산과 암산이 전부였고, 돈이 있었던 이들은 컴퓨터 학원에서 코볼,포트란,C/C++ 을 배우면서 커온 세대였다. 컴퓨터가 있는 집은 부자로 인식되던 세대였다. 공부를 안해도 크게 혼나지 않았고, 부모나 자녀에게 닥달하지 않았던 그 당시, 국민교육헌장을 외우지 않아도 되는, 교련수업에서 벗어나는 시기였으며, 민주화 운동의 성과와 결과를 그대로 느꼈던 시기라고 말할 수 있었다. 즉 주산과 암산,부기,타자를 배워서, 경리로 취업을 나가던 그 시기에, 컴퓨터가 등장하고,PC 통신이 들어서면서, 타자연습에 올인하였던 것도 지나치지 않는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지금 밀레니얼 세대가 느끼지 못하는 그 당시의 풋풋함이 있었으며, 여유로움과 풍족함이 자신의 삶의 발자취를 따스하게 만들었던 그 시기를 우리는 감지하게 된다. 반공세대였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삶에서 벗어나, 군부 독재 시대에 학생 운동으 했던 부모님의 가치관을 몸으로 느꼈던 X 세대는 저항과 자유를 꿈꾸는 세대이며, 무엇이든지 쉽게 받아들이는 세대의 특징을 가지고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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