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 개의 굴 - 꾀가 많은 토끼처럼 살자
김해원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위기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발생됩니다. 그런 위기의 속성을 안다면 위기가 발생될 여지가 있는 곳에서 오래 머무는 것은 자기 스스로 위기를 자처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위기의 징후가 보인다면 즉시 그곳에서 벗어나야 하고 위기의식이 없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21-)
모두가 이상 없다고 생각하는 일도 자신만은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고, 모두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자신은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의심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단, 자신의 의심과 불신의 마음이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아울러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을 전폭적으로 믿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을 전폭적으로 믿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4-)
『도덕경』에 '고요한 것이 조급한 것을 이기고 차가운 것이 뜨거운 것을 이기며, 맑고고요한 것이 천하를 바로 잡는다" 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조급하게 서두르는 것보다 고요하게 침묵하는 것이 더 실익이 큽니다. 또 가장 좋은 방법은 서둘러야 하는 경우에는 서두르는 것이 맞습니다. (-73-)
한비는 『한비자 』에서 군주는 세-법-술로 통치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세력을 형성해서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넘볼 수 없게 하고, 법을 만들어서 상벌에 따라 백성들을 다스리며, 술책으로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야 하다고 했습니다. 한비는 세법술에 의해서 군주가 나라를 다스릴 때 안정되게 나라를 통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139-)
손자는 『손자병법 』에서 "전쟁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응하면서도 능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쓰임이 있으면서 마치 쓰임이 없는 것처럼 보이며, 가까이 있으면서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고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라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실상을 드러내지 말고 위장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154-)
대부분 크나큰 위기가 발생되는 공통적인 원인은 신경 써야 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악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중품을 잃어버리는 위기도 귀중품에 신경 쓰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고, 건강이 악화되는 위기도 건강에 신경 쓰지 않아서 생기는 일입니다.이처럼 위기는 무관심과 방심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이 따로 있는데 그것에 치중하지 않고 허튼 곳에 신경 쓰다 보니 그러한 위기에 처하는 것입니다. 인생이 본질은 즐겁고 유익한 행복을 추구하는데 있습니다. (-191-)
그렇습니다. 위기가 생기는 것을 줄기기 위해서는 자신이 자주 만나는 사람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봉황은 자신이 앉을 곳이 아니면 앉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섬겨야 하는 사람 역시 자신에게 위기를 줄 사람인지 아닌지를 잘 판단해서 섬기는 것이 자신에게 닥칠 수 있는 위기를 줄일 수 있는 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을 지녀야 하고,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을 지니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과 자주 접촉하면서 사람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238-)
흔한 말로 『검은 머리 짐승은 절대로 거두지 말라 』가 생각난다. 살아가면서, 검은머리 짐승, 인간에 대한 배신감이 한 번은 들게 되고, 성공의 문턱에서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인간에 대한 트라우마, 상흔이 깊에 내 마음을 그어버리는 상황은 인생에 반드시 오게 된다. 위기에 대한 무감각이 초래한 것이며, 나의 나약함 뿐만 아니라, 나의 어리석음에서 시작된 후회와 귀결된다.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면, 생존과 직결될 수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도 그렇고, 세월호 참사도 마차가지다. 인도네이사 쓰나미도 그랬다.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만들어진 참사이며, 돌아보면, 인간이 인간을 믿어서 생긴 참사이기도 하다.즉 이 책을 보면,나약하고, 여린 토끼가 사자나 호랑이의 틈바구니에서 살아암을 수 있었던 남다른 비결은 세개 이상의 굴을 만들어서 은신처로 삼았기 때문이다. 소위 토끼의 일화는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대통령을 경호할 때, 하나의 차량이 아닌 여러 차량이 같이 붙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리스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남다른 처세술이기도 하다. 즉 이 책은 정치인, 기업인에게 필요하며, 우리의 삶 속에 포함되고 있다. 한순간의 실수가 큰 패착이 되고, 사람도 잃고, 관계도 잃고,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믿음, 분별과 통찰력을 가진 이들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