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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장자 - 지혜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생 공부 ㅣ 슬기로운 동양고전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5월
평점 :





그러나 전선자는 하루아침에 제나라 군주를 죽이고 그 나라를 훔쳤다. 훔친 것이 어디 그 나라뿐이었으랴. 그느 아울러 성인이 이룩한 법까지도 훔쳤다. 그러므로 전성자는 도둑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지만 그 몸은 요, 순과 같은 안정된 지위에 있었으니 작은 나라는 감히 비난하지 못했고 큰 나라도 감히 정벌하려 들지 못했다.이렇게 전성자는 12대까지 계속 제나라를 이어갔으니 그야말로 젠마라를 훔치고 성인이 이룩한 법까지 훔쳐 도둑의 몸을 지킨 것이 아니겠는가? (-22-)
물속을 거닐면서 용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어부들의 용기요, 산에 올라도 맹수를 겁내지 않는 것은 사냥꾼이 용기이며 시퍼런 칼날을 눈앞에 두고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장사들의 용기요, 곤궁에 몰리는 것은 운명에, 뜻을 이루는 것은 시기에 달려 있음을 알고 큰 어려움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성인의 용기이다. (-105-)
공자는 재빠르게 도적 앞으로 가서 예를 행하였다. 도척은 노기가 충만한 모습으로 다리를 꼬고 앉아 한 손엔 칼을 쥐고 있었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는 호랑이가 울부짖듯 우렁찬 목소리로 말하길 "공구! 네가 하고자 하는 말이 내 뜻에 부합한다면 네 목숨을 부지할 것이고, 내 마음에 거슬린다면 이 자리에서 하직하게 될 것이다." 라고 하였다. (-179-)
세상에는 우리가 거울로 삼아야 할 두 가지 법칙이 있다. 그 하나는 운명이며 다른 하나는 인의이다.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것은 운명으로 이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은 인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어디를 가나 임금이 없는 곳은 없으며 이는 세상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다. (-205-)
나에게 속한 것은 내 것이 아니고 타인에게 속한 것은 타인 스스로의 것이니 그 움직임이 물과 같고 멈춰 있음이 거울과도 같으며 그 반응은 메아리와도 같다. 황홀함은 아무것도 없는 것과 같고 고요함은 마음이 맑고 깨끗함과 같으며 무엇을 얻는 것은 잃는 것과 같다. 때문에 나서지 않고 항상 한발 물러서 있다. (-284-)
노자(老子 : BC580~480) 와 장자 (莊子 :BC370~280) 의 사상을 합하여, 노장사상이라 부르고 있다, 노자의 도덕경, 장자가 쓴 장자가 있다.노자의 사상은 노장 사상,도가 사상의 뿌리에 이르며, 우리의 삶의 이로움을 취하고,이치에 맞게 살아가는 법도를 야기한다. 한국인의 삶의 뿌리와 의식구조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은 노자와 장자, 공자, 법가의 사상이 있다.이들을 이해할 때, 때에 맞게 쓸 수 있을 때, 세상의 이치에 밝게 되고, 자유롭게 행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으며, 도리에 맞게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장자의 사상은 2000년의 세월이 흘러서, 21세기 현재에도 유효하다. 인간 사회의 법도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위기에서 벗어나고,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갈 수 있다. 길을 잃어버리지 않으며, 내가 의도한 그대로 살아가면서, 어긋남이 없다, 춘추전국시대의 혼란기에서,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와중에 완성된 중국의 사상은 지금 우리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으며, 시와 때에 따라서, 살아가되 스스로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도와 덕에 의존하는 삶이 내 삶을 오롯히 세울 수 있다. 호랑이에게 물려도 정신차리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으며,때와 장소, 시기를 아는 이들은 큰 뜻을 품고 살아가면서, 그 큰 뜻이 완성될 수 있는 때를 찾아간다.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삶 속에 있으며, 노자가 추구하였던 간결하고 완벽한 문장 만큼이나 그의 사상 저변에 깔려 있는 삶의 간결함과 완벽함을 취할 수 있다.
* 이 책은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을 서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