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형용사 - 그리운, 연약한,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이야기 걷는사람 에세이 14
김재원 지음 / 걷는사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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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세살부터 만든 마음과 여섯 살까지 배운 관계맺기로 평생을 살아간다는데, 세살 때 지어진 마음은 위로가 필요했고, 여섯 살때 배운 관계는 위로가 서툴렀습니다.

위로의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은 자신의 마음도, 타인의 마음도 모르던 내가 위로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위로가 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7-)

인생에 '암'이라는 굵은 선을 그으셨던 겁니다.하지만 그느 오랜 투병 끝에 마침내 다시 소리를 찾아냈습니다.예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소리지만 새로 얻은 소리는 더 소중합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눈물을 닦앗습니다. (-37-)

첫째는 傾聽입니다.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주의 깊게 들음.,"

타인의 말을 귀 기울여 주의 깊게 듣는다는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기울일 경 傾자에 주목하십시오. 그냥 듣는 것이 아니라 몸을 기울여서 들으셔야 합니다.

둘째는 敬聽 입니다.

"남의 말을 공경하는 태도로 들음,"

타인의 말을 공경하는 태도로 듣는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공경하는 태도는 눈에 보여야 합니다. 눈 맞춤, 표정, 몸의 방향, 고개 끄덕임, 말 추임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경하는 태도를 보이십시오.

하지만 일상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경청은 세 번째 경청입니다.

셋째는 鏡聽입니다.

"남을 헐뜯는 말을 그대로 믿음."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경청이라는 말에 동의하십니까? 남을 헐뜯는 말을 그대로 믿는 것은 참 쉬운 일입니다.쉬운 만큼 부작용이 생기는 것도 참 쉽습니다. 거울 경 鏡자에 주목하십시오. 남을 헐뜯는 말을 그대로 믿는 당신은 바로 험담하는 사람의 거울입니다. (-94-)

바람이 싣고 온 냄새도 싱그럽습니다.

색안경도 벗고 모자도 뒤로 넘깁니다.

오롯이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순간의 그림은 카메라도 잡지 못합니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니 나무의 실루엣이 그려집니다. 내 마음에도 나무들이 꽤 있었던 모양입니다.이 풍광을 놔두고 어느 새 잠들까 봐 걱정입니다. (-179-)

타끈하다.

치사하고 인색하며 욕심이 많다는 뜻입니다.

우리 인생 드라마에 늘 출연하는 사람들, 타끈한 사람들입니다. 참 많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누군가 타끈한 사람을 마났다면, 지금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친절한 순간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를 이해하며 그를 용서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그의 인생에서만큼은 내게 가장 친절했습니다. (-245-)

아나운서 김재원은 <작은 형용사> 에서, 위로와 용서를 형용사로 채워 나가고 있었다. 삶의 위로가 필요할 때, 경청과 친절이 필요할 때이다.그럴 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 결정할 수 있는 것, 미룰 수 있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리운 사람, 연약한 사람,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서로 모이고 모여서 타끈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때, 나의 인생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내 삶은 바뀔 수가 있었다. 즉 우리는 주어진 삶을 소중히 하여야 한다.,나에게 익숙한 삶이,누군가에겐 간절히 원하는 삶이 될 수 있다. 내 삶을 긍정하고, 나의 삶을 자유롭게 하되 보편적인 삶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행복한 삶으로 채워 나가면서, 타인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내 인생의 큰 문제가 생길 때, 그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내 삶은 내가 의도한 삶으로 퍼즐을 맞춰 나갈 수가 있다.

소소한 삶이 모이고 모여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치유하고, 교감과 공감이 될 수 있다. 때로는 다툼이 발생할 수 있고, 합의를 스스로 도출해야 할 때도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분별력과 경청이다. 나의 삶 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 또한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진실된 마음은 여기에서 시작되고, 경청에서 마무리되어진다. 나의 생각이 내 안생에 어떤 것을 받아들이고, 유효성을 가지게 된다.내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고, 언제나 후회를 마주할 수 있지만,따스함으로 바라볼 수 있는 준비가 된다면, 내 삶은 얼마든지 내가 추구하려는 삶,내가 바라보는 삶, 지헤로운 삶으로 채워나가게 된다. 내 삶을 위해서, 내 인생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는 삶은 항상 우리 곁에서 머물러 있으며, 나에게 가치가 있는 삶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 김재원 아나운서가 말하는 나약한 형용사 하나 이해함으로서,나의 생각이 달라지게 되고, 내 삶의 관점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자세와 태도,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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