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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탐험이다 - 내 안의 모험 유전자를 깨워라
강동석 지음 / 작가와비평 / 2022년 7월
평점 :
면접 일주일 후,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구름에 붕 뜬 것처럼 기뻣다. 같이 수강하고 있던 회계학과 학생들에게 합격했다고 말해 주는 다들 깜짝 놀라는 기색이었다.
"당신이 회계학 전공도 아닌데, 어떻게 딜로이트에 들어갈 수거 있어요? 우리는 회계학을 전공해도 겨우 들어갈까 말까 하는데요."
사실 그것은 의도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우연히 얻어걸린 행운은 더더욱 아니었다. 물론 내가 회계사가 되려고 죽음을 무릅쓰며 탐험에 나선 건 아니었다. (-13-)
1990년 12월 8일, 수많은 요트인의 환영을 받으며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성했다. 일단 1차 관문은 넘어선 것이다. (-82-)
LA 흑인 폭동 이후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 하루하루를 빚독촉과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던 출구 없는 삶 속에서 아버지는 결국 참담한 선택으로 삶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버지는 하나뿐인 아들이 바다에 나가 있는 동안 그 바다보다 더 험하고 모진 고난에 시달리고 죽음보다 더한 현실을 홀로 감당하셨을 것이다. (-142-)
요즘 난 알프레드 테니슨의 시 『율리시스 』 를 자주 읽는다. 너도 한번 읽어봐라. 그럼 너도 바다로 가고 싶은 충동이 생길 것이다.
"같이 새로운 수평선으로 가자. 새로운 섬들을 발견하고 우리만의 세계를 만들자. 사회의 압력 앞에서 무릎 꿇지 말자."
그 당시 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면에서 보면 난 불효자에다 실패한 사회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지금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위험한 일을 수행할 자유가 있다. (-186-)
이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람이 점차 뒤쪽에 불어와 배를 밀어 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제 선구자 2호의 운명은 오로지 바람의 방향에 좌우되는 상황이었다. 나의 작은 돛단배는 도마리항을 떠나 꼬박 하루가 지날 때까지 그렇게 불안한 상태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휘엉청 밝은 달빛을 받으며 외롭게 떠나는 하양 돛단배. 그동안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용케 견뎌 준 선구자 2호는 어느덧 나와 한 몸이 되었다. 주인이 외로울 때는 같이 침울해하고 주인이 용기를 잃었을 때는 저도 함께 겨워 삐걱거리긴 했지만, 언제나 내게 기운을 북돋아 주는 건 쉼없이 물상를 가르며 전진하는 녀석의 참을성 있는 모습이었다. (-262-)
사람은 각지 꿈이 있고,비전이 있으며, 도전과 용기가 있다. 살아가면서 위대한 도전과 용기를 가지고 있다면, 무언가 하고 싶다는 열정이 만들어질 수 있다. 꿈을 꾸고, 도전하며,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다면, 나의 삶은 새로운 시작의 발자국이 만들어진다. 성공하고, 길을 걸어가며,나의 삶의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꿈이 아닌 현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1990년 3년 6개월, 9.2 미터짜리 중고 요트 '선구자 2호'를 타고, 망망대해를 떠나 3년 5개월만에 요트로 세계일주를 한 최초의 한국인 강동석은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자신을 내맡기게 된다. 길을 만들어 가면서, 새로운 성공의 씨앗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 포기하지 않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나가는 것,그것이 이 책에서 배우는 하나의 메시지였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누구나 용기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성공을 하는 건 아니다. 무모하지만 시작하였고,자신이 의도한 것을 채워 나간다. 길을 스스로 찾았고, 길에 나의 인생의 목적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나의 삶에 대해서,되돌아 보게 된다. 살아가되 포기하지 않았고, 넘어지지 않는 가운데, 세상이 원하는 인생을 만들어 나간다. 그리고, 인생의 주춧돌 하나하나 세워 나간다. 길을 걸어가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성공으로 이르는 길을 개척하는 것, 요트 세계일주 뿐만 아니라, 히말라야 브로드피트에 도전하였으며, 고 박영석 대장과 북극점 탐험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건, 강한 호기심과 열정 속에 숨겨져 있다. 즉 이 책에서 배울 것은 누구나 도전하지만, 그 도전이 내가 의도한 것과 무관한 과정 속에 놓여질 수 있다. 강한 열정이 누군가에게 강항 호기심으로 작용한다면, 그것이 나만의 스펙이 될 수 있고, 성공이란 무엇인지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