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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태석입니다 - <울지마 톤즈>에서 <부활>까지
구수환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6월
평점 :
당신의 삶을 닮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하겠습니다.그래서 당신이 꿈꾸던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32-)
탈레반은 파슈툰어로'학생들' 이라는 뜻이다. 그들의 목표는 '종교가 곧 국가의 법'이라는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이다. 페샤와르에서 탈레반을 묻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서방세계의 정보요원들이 몰려 있어 외국인을 조심해야 한다. 페샤와르에는 이슬람의 교리를 가르치는 학교가 삼천여 개가 있는데 마드라사(madrasah)라고 부른다. (-79-)
진료비를 한 품도 낼 수 없는 이들이 귀한 보물임을 발견한 곳이 진료실이다. 그래서 평생 진료실을 떠날 수 없었다. 돌이켜 보면 환자들은 내게는 선물이나 다름없다. 의사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환자가 진정 의사에게 필요한 환자가 아닌가? (-114-)
남수단에서 이태석신부의 제자가 의사로 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일까? 어떤 제자일까? 반갑고 흥분이 됐다. 우리나라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공부하는 제자 두 명은 알고 있지만 남수단에 의사가 있다는 소식은 처음이다. 그가 근무하는 곳은 남수단 국립주바병원이다. (-207-)
전남 담양의 천주교 공원묘지,이곳에 이태석 신부가 잠들어 있다. KTX 를 타고 광주송정역에 내려 대절 버스로 묘지까지 이동했다. 고속열차에 들떠 있던 제자들이 묘지가 가까워지자 얼굴이 어두워진다. 한센인 마을에서 사라을 받았던 이투아이는 또 창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 울고 있다. (-259-)
이태석 신부는 1962년에 태어나 2010년 1월 14일 선종하게 된다. 전남 담양의 작은 묘지 하나가 그가 잠자고 있는 곳이다. 남수단 가난한 나라에 돈이 없어, 헐벗고 사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삶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바쳐 그들의 삶을 이끌었으며,그들에게 삶의 변화, 선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였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딱 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이태석 신부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게 되었던 그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삶이 어떤 삶인지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
정신, 그리고 가치, 그가 보여주고자 하였던 것은 오로지 이것 뿐이었다.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기 전, 스스로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어한다. 내 삶에 대한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였던 것에 대해서, 나의 모든 것을 주고 떠나게 되었다. 기적은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었다. 내가 살아온 삶을 본받기 위한 과정, 그것은 이태석 신부가 남겨 놓은 선한 씨앗 그 자체이다. 언제나 미래에 특별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이태석 신부의 마음씀씀이는 그를 추종하였던 남수단 제자들에게 삶의 변화를 이끌었고, 엄격하고, 무서웠지만,인자하였던 이태석 신부가 완성하고자 하였던 세상에 대한 이해, 그것이 그가 남수단에 ,아프리카 인들의 삶을 바꿔 보고자 하였으며,그들의 순수함이 잃어버리지 않길 원한다. 즉 이 책에는 그의 삶과 죽음을 따라간 흔적이 있다. 비행기로 10시간 이상 걸리는 남수단에서, 오로지 이태석 신부를 보기 위해서 전남 담양에 오게 되었으며, 한센인 마을에 대한 오명을 스스로 벗어던지기 위한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자 하였다.즉 그들이 가진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고, 그들이 꿈꾸는 삶이 무엇인지 알았으며, 그들에게 착한 이웃이 되고자 하였던 그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서 기적을 이루게 된다. 이태석 신부가 흘린 뜨거운 눈물이 남수단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되었으며,그들이 웃음으로 이태석 신부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 내는 것,그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삶의 기적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