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의 양식을 주시옵고
이자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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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커피는 어른이 되어서 마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냈다.지금처럼 봉지를 뜯어서, 뜨거운 커피물에 넣어서 마시는 믹스 커피가 아닌, 원두에 설탕과 프림을 일정비율로 밪춰서 먹는 방식이었다. 아이와 어른의 기준이 먹는 음식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처음 느끼는 순간이다.커피 마실 때, 머리 나바진다고 마시지 못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요리웹툰 <밀알의 양식을 주시옵고>는 주인공 한밀알이 등장한다. 가난하고, 엉뚱하지만, 착한 아이, 그리나 때로는 너무 고지식한 모습이 보여지고 있었다. 근처 백반집에서 한식 뷔페를 먹고, 편의점 도시락과 컵밥, 샌드위치, 닭갈비나 돈까스를 거부하게 되는 밀알의 모습을 만그대로 조금 알딸딸한 , 볼이 빨간 모습의 한밀알 그 자체였다.

두번째 음식, 모꼬지꼬치를 먹게 되는데, 양꼬치가 밀알이 먹는 음식이다. 소떡과 같은 음식으로서, 밀알은 어른이 먹는 음식은 어느 정도 격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조금씩 조금씩 깨닫게 된다. 음식문화에 대해 가난한 직장인의 궁상 스럽고 찌찔한 모습이 잘 나타나고 있었다. 백화점에서 우연히 본 향수 하나에 십칠만원이나 한다는 것에 아연실색하게 되는데, 자신의 소비에 대해서 한달 생활비와 비교하게 된다.즉 밀알이 무언가 사려고 마음먹을 때, 나 자신의 생활비와 비교하여, 자신의 처지에 따라서 간소한 소비를 하려는 실속형 신입사원 한밀알이었다.

여덟번 째 음식은 스테이크와 와인 고르기다. 나만의 소확행을 요리에서 찾고 있는 밀알의 모습을 본다면, 음식이 밀알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해주며, 맛에 대한 남다른 평가가 진행되고 있었다. 때로는 평소와 다르게 지출이 늘어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 있었다. 단순히 돈에 맞춰서 이건 괜찮고, 저건 안돼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먹을 수 잇다고 선언해 버리는 밀알의 모습에서,나의 또다른 자아가 나타나고 있었다. 3포 시대를 넘어서서, 5 포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청년의 모습이 한밀알에게 투영되고 있었다. 궁하고, 가난하지만 찌질하지 않게 살아가고 싶은 밀알의 모습이 바로 ,우리 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제2의 밀알을 어떻게 보듬어야 하는지 깨닫게 해 주는 철학적 메시지를 느끼는 요리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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