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디아’s 부르지 못한 이야기
버블디아 지음 / 너와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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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버블디아라는 내 이름의 이미지는 어떤지 팬들에게 물어보았다.

"노래 잘 부르는 사람, 목소리 좋은 사람, 예쁜 사람, 유쾌하게 만드는 사람이요."

그렇다면 내가 이름값은 하고 있는 거구나.(-24-)

그러던 어느 날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참가했던 <킹 앤 아이 The King and I> 오디샨에서 내가 '탑팀의 애나 역' 으로 낙점되었다는 것이다. 이미 영화로 우리에게 친숙한 <킹 앤 아이>는 1951년에 초연되어 60년 넘도록 장기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의 고전이다. (-96-)

그렇다. 이 방은 내가 노래 연습을 하고 라이브 방송을 하는, 나만의 스튜디오다. 이곳에서 나는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내 마음껏 노래하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이 비밀의 방이야말로 내가 오롯이 버블디아가 되는 공간이다. (-127-)

"슬기야! 이런 초대장이 왔더라."

'까아악~!'

내 인생에 '서프라이즈' 라고 할 만한 사건이었다. 월트디즈니에서 <겨울왕국 2Frozen 2> 미국 혅니 시사회에 나를 초대한 것이다. 나는 정말 믿기지 않았다. 그동안 월트디즈니 작품의 OST 를 수없이 커버하면서도 이런 기회가 내게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172-)

뮤직 유투버 버블디아는 100만 구독자를 지니고 있었다. 커버곡을 유투브에 올려서, 구독자 수를 늘려가던 와중에, 어느 새 100만 유투버가 될 수 있었다.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삶과 견뎌온 시간들 속에서, 버블디아가 원하는 꿈과 이상이 있었으며,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버블디아의 원래 꿈은 뮤직 유투버가 아닌 뮤지컬 배우였다. 열정 만으로 그 꿈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 버블디아는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된다. 성공과 좌절 속에서, 끈기와 인내, 왕벽함을 추구하였던 버블디아의 성공 뒤에는 약점을 커버하고, 강점읊 부각시킬 수 있었으며,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비밀의 공간이 있다.그 공간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나만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였던 버블디아는 음악이라는 하나의 킬 포인트로, 버블디아 특유의 음색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어떤 큰 꿈에 도전한다 하여, 그 꿈이 만들어 지지 않는다. 버블디아가 걸어온 삶이 그러하다. 어릴 적 보았던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대한 감동, 브로드웨이에 가고 싶었던 안슬기, 하지만 번번히 그 꿈에서 가까워질 듯 멀어지게 된다. 우회적으로 선택한 것이 유투버로서, 자신의 끼와 음색을 마음껏 채워 나갈 수 있었다. 부족한 것을 채워 나가려고 애쓰지 말고, 나의 색과 멋을 잃어버리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하도록 한다면,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건 그런 것이다. 도전과 용기, 열정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 하여,그것이 성공이라는 열매를 맺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 버블디아는 퍼즐 하나 사라진 거대한 그림 퍼즐에서 , 그 빠진 퍼즐에 맞춰 나가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오밀조밀하게 다양한 퍼즐들이 있을 때, 스스로 그 퍼즐이 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좌절하지 말고, 나만의 특기로 , 그 퍼즐이 된다면,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 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인생을 스스로 바꿔 나갈 수 있다.버블디아가 뮤지컬 배우라는 퍼즐에 갇혀 있지 않았고, 뮤직 유투버라는 새로운 퍼즐이 되고자 하였기에, 자신의 꿈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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