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의 쌍 딱지 시리즈 3
현공렴 지음, 하신애 옮김 / 두두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그 여자를 안으로 인도하였다.

여자의 가슴에 무한한 기쁨이 솟아 나왔다. 궁전 같은 큰 집, 눈이 황홀한 장식, 여자는 이 남자의 누이의 것이라 하는 찬란한 치마로 몸을 쌌다. (-11-)

"누구이기에 잠자코 남의 방에 들어가서 남의 빗접을 함부로 건드린단 말이오. 나가오."

학 큰 소리를 낸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찰리의 누이 되는 그레이스라 하는 여자이다. 

그 여자가 생각하기를, 저 없는 사이에 고용하여 온 계집 하인인 줄로 안 까닭이었다. (-21-)

"써니 , 오랜간만일세그려." 하고 찰리는 기쁜 낯으로 급히 여자의 곁으로 달려들려 하였다. 그리할 적에 그 남자는 "얘 이놈아 가만히 게 좀 있거라. 대체 너는 왠 자식이 남의 집에를 함부로 들어왔니?" 하면서 찰리의 앞으로 달려들었다. 찰리도 "너는 왠 놈이냐?" 하고 싸움이 시작되니, 써니는 "찰리 씨 이것 좀 보세요. 그 사람이 나를..." 하면서 찰리의 앞으로 달려들려 하였다. (-38-)

현공렴의 저서 『원앙의 쌍 』 은 딱지본 소설이다. 100년전 1910년에서, 1950년대까지 출판되었던 딱지 소설은 그 시대의 삶, 서민적인 삶을 디테일한 부분까지 짚어가게 되며, 삶을 고찰하고 있었다.딱지 소설은 통속적이면서, 그들의 심리와 생활상, 현재의 삶에 기초한 미래의 삶에 대한 기대에 있다. 1920년대 새로운 신식 활판 인쇄기가 나오면서, 그 인쇄기가 만들어낸 알록달록한 겉표징네서, 노동자들이 틈틈히 손바닥 위에 놓고, 읽었던, 현대인들이 강조하는 독서의 시작이 딱지소설본에서 시작된다. 처음 읽어본 딱지 소설이 한글을 익히는데 공헌하게 된다.

1920년대 출간된 『원앙의 쌍』 에서 소설 속 주인공의 삶과 직업, 출세에 대한 관점을 엿볼 수 있다. 이 소설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게 되는데, 주인공 찰리와 써니가 등장하고 있다. 돈이 많은 부자인 찰리와 철물점 딸 써니, 가난한 써니는 부자의 삶을 간간히 동경하게 되는데, 찰리와 써니는 합의하에 동거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조선인 여성으로 나오는 철물점 써니의 생각과 관점의 변화가 나타나게 되고, 가난하고, 미천한 신분을 가지고 있었던 조선인 여성 써니가 바라본 아메리카에 대한 동경을 살펴본다면, 써니는 노동자로서, 은유적이며, 하나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고 있었다.처음 써니가 찰리에게 따라가는 입장이라면, 서서히 깨어나는 신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처음 보였던 순종하였고, 찰리의 신분을 자신의 삶에 반영하여, 출세에 이용할거라는 기대와 달리 , 써니는 강인한 모습ㅇ르 보여주고 있으며, 점차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하였다. 이 소설 『원앙의 쌍 』 은 우리가 생각하는 선입견과 편견에서 벗어나, 수직상승이 아닌 수평적 연대를 추구하고 있으며, 신분이나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자신의 삶의 수직상승이 아닌 .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수평적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찰리와 이별 후 ,한 아이를 키우고, 강인한 여성으로 탈바꿈하는 써니의 모습에 대해서, 우리가 끌리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용감하고,대범하며, 때로는 결단력 있는 여성이라면, 지금도 요원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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