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 르네상스의 인간, 신을 노래하다 대가 고전·인문 시리즈 (LINN 인문고전 시리즈) 2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진성 옮김 / 린(LINN)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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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가 묘사하고 있는 지옥계는 원추형을 뒤집어 세워 놓은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첫번째 지옥, 두번 째 지옥으로 점점 깊어지면거 아홉번째 지옥에까지 이른다. 여기서 첫번재 지옥을 림보라고 부르는데 이곳은 지옥에 속한 곳이 아니며, 두 번째 지옥부터 다섯번째 지옥까지를 상부 지옥, 여섯 번째 지옥에서부터 아홉 번째 지옥까지응 하부 지옥이라 부른다. 죄가 무거울수록 깊은 곳으로 떨어지고, 아홉 번째 지옥에는 모든 지옥을 관장하는 마왕 루시퍼(싸탄의 우두머리로 ,뤈래는 천사였으나 하느님에게 반항하려 지하에 떨어졌다고 한다.) 가 군림하고 있다. (-58-)

그런데 그 뱀 구덩이 속을 벌거벗은 인간들이 두려움에 떨면서 몸 숨길 곳도 찾지 못한 채 이리저리 도망치고 있었다. 도망치는 영혼들의 불쌍한 양손을 뱀들이 등 뒤로 묶고 있었으며, 그 허리를 조이는 뱀의 꼬리와 대가리가 배꼽 앞에 엉켜 있었다. (-171-)

솔델로는 단테에게 그들과 함께 섞여 있기보다는 노래 부르는 무리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권유했다.

골짜기를 옮겨가자 그곳은 살아 있을 때의 지위에 따라 자리의 상하를 다져 앉아있는 곳이었다. 그런 이유로 이 골짜기를 '군주의 골짜기' 라고 부르고 있었다. (-239-)

베르길리우스느 단테에게 수레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수레는 교회를 상징하고 있고 두 개의 수레바퀴는 구약과 신약 또는 성 도미니쿠스와 성 프란치스코를 상징하기도 한다네. 그리고 또 수레를 끌고 있는 저 그리핀은 신성과 인성을 함께 지니고 계신 예수님을 상징하고, 독수리 형상의 상반신은 황금빛으로 찬란히 빛나는 신성을 나타내며, 사자 형상의 하반신은 인성을 나타낸다네." (-337-)

"루시퍼는 피조물 가운데 가장 먼저 창조되었고 가장 높은 지위에 있었다.그러나 하느님의 생각을 완전히 알 수 있는 특별한 표지를 가지고 있지 못해 하느님의 은총을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하게 오만한 마음에 잦아 들어 하늘에서 추방되었다. 그러니 그보다 훨씬 못한 인간의 지성이 시작도 끝도 없이 무한한 하느님의 사랑을 투시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깊은 심연 자체가 시야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세상을 비추는 빛은 하느님에게서 나오지 않았다면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아닌 다른 곳에서 빛을 찾으려고 한다면,그곳에서는 빛이 아닌 어둠만을 보게 될 것이다. 즉, 하느님이 아니고서는 그 어디에서도 선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423-)

6년 전 읽었던 단테의 지옥 여행기, 연옥 여행기, 천국 여행기를 읽게 되었고, 이 세 편의 책은 단테의 신곡을 배경으로 쓰여진 한 편의 소설로 이어지고 있었다. 단테의 신곡 관련 책이 1000권 이상 쓰여졌지만, 단테의 신곡에 대해서 원전을 읽는 것만 못하다. 1265년에 태어나 1321년에 세상을 떠난 단테 알리기에리가 쓴 신곡은 지금에 여러 소설의 원형 그대로의 유럽문학이 되었고, 영화,드라마, 만화에서, 천국, 연옥,지옥의 형태를 세세하게 묘사되고 있었다. 어떤 영화 속 지옥이 나타나 있다면, 모양은 다르지만 원형은 비슷하고 대동소이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아홉 단계로 구분지어졌던 지옥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악을 관장하는 루시퍼는 원래 천사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단테 특유의 기독교적 가치관이 루시퍼에 반영되고 있으며, 이슬람 종교에 대해 배척하고 있다. 어떤 악한 일을 저지른 이들이라 하더라도, 태어나면서 악마, 악의 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 중세 시대,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 베네치아를 무대로 하였으며, 그리스 로마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 세계관, 내세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천국에 있어야 할 이가 지옥에 있었고, 지옥에 있어야 할 이가 천국에 있을 때, 단테는 독자에게 그가 왜 지옥에 머무르게 되었는지, 전체적인 서사 구조에 반영되고 있었다. 단테의 <신곡>은 한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문학이지만 읽기 어려우 이유는 중세 유럽인의 세계관이 우리의 세계관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쓴 신곡에서, 용기와 도전,희망을 느낄 수 있으며, 인간이 상상력의 바닥까지 파고 들어갔다.유럽 이탈리아 문학의 중세 원형을 엿볼 수 있으며, 단테가 사랑하였던 이, 단테가 살았던 그 시대에 그가 관찰했던 과거의 소크라테스, 베르길리우스와 같은 수천년 전의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지금 우리가 단테의 세계관을 바라본 것처럼, 단테 또한 베르길리우스, 소크라테스를 바라본 시선을 엿볼 수 있으며, 길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새로운 문학적 길을 찾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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