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든 건 내가 사랑한 단어였다
라비니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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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경험한 만큼 세상을 이해하고 인식한다. 부정적 생각은 부정적 경험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불운한 기억을 전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경험을 해나가야 한다. 그건 나의 세계를 넓히는 일이기도 하다. (-17-)

저자는 '서로에게 끝까지 좋은 사람이고자 하는 노력과 노력이 만나 빚어내는 존중과 다정, 가식이 섞여 들어 꾸준히 유지될 때 영원한 위선은 결국 선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기 위해 불편하더라도 참거나 배려하는 의식적 노력은 부정적인 의미에서만 치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58-)

만약 호감을 전제로 만난 상대에게 안위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지점까지 갔다면 그건 애초에 사랑이 아니라 욕구나 욕망에 따른 일회성 만남일 확률이 높다. 자신의 욕망과 상대의 기준 사이의 불일치를 수용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분노는 두 사람의 갈등이나 오해 때문이 아니라 사랑받은 경험이 부재한 상대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조건 없는 무해한 사랑을 누군가에게 주거나 받아본 적이 없으니 소유와 욕망으 사랑이라고 착각한다. 좋아한다는 건 갖고 싶다는 말과 다르지 않으며 소유함으로써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열이면 열 자신의 끝도 없는 소유욕과 피동적 순응을 끌어내는 강압을 사랑으로 과대 포장한다. (-130-)

관계라는 건 혼자가 아닌 둘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에 그 깊이는 함께 넓혀야 한다. 사랑받고 싶다면 나부터 계산없는 애정을,. 기껍고 진솔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이젠 내가 덜 사랑하고, 덜 주어야겠다는 좌뇌의 계열적 사고를 굴리며 마음 주는 것에 인색하게 굴고 싶지 않다. 내가 그 사람을 떠올리고 아껴주는 만큼 상대도 진심을 알아줄 것이다. (-148-)

시간이 흐르더라도 마음속에 소년과 소녀를 간직하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변에 긍정적인 기운을 전하는 것, 그게 내가 바라는 어른상이다. 어른스러움에 대한 강박이나 고집은 풀이가 끝난 지난 학기 문제집처럼 버리자. (-171-)

과거엔 나도 내 상처를 나만 간직한 비운의 흔적으로 여겼다. 이 결핍감을 누군가에게 위로받기를 바랐고, 지금의 나는 과거의 환경이 낳은 어쩔 수 없는 비극으로 치부하여 내 부족함을 합리화했다. 그 합리화는 '회피'이며 내가 나를 바꿀 수 없다느 무력감으로 이끌었다. 과거의 기억을 내가 용서하든 ,누군가에게 사과를 받는 그 사실이 상한 마음과 상처를 해소해주지 않는다. 나보다 더 큰 상처와 결핍을 지닌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내가 가진 고뇌가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객관적으로 알게 됐다. (-227-)

나의 가치관, 나의 생각, 나의 기준과 선택 결정은 나를 만든 것들이다. 살아가면서, 판단미숙과 선택 미숙으로 인해 여러가지 실수와 실패가 발생하였고, 상처와 배신을 당할 때가 있다. 그리고 후회는 인생의 아픔의 씨앗이 되고 있다. 책에서 내가 사랑한 단어들은 상처와 배신을 덜어내거나 회피할 수 있는 단어들이었다. 공감과 이해 다정, 이 세가지 단어들은 신뢰와 믿음의 관계의 중요한 수단이며, 경험과 인생의 긍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좋은 사람이 되고, 깊은 인연을 만들 수 있는 올바른 선택과 결정을 돕고 있다.

그리고 책에서 사색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나만의 페이스로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사색이다.사색을 통해서, 나는 주도적인 인생을 설계할 수 있고,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기준을 만들게 된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사색이 필요성을 깨치게 한다. 즉 살아가면서, 후회를 덜어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기다림은 서로와 서로의 관계의 거리두기가 가능하며, 타인에게 신뢰를 억기 위해서,이해와 공감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타인에게 다정할 때, 그 사람은 나에게 마음을 열 수 있고, 그 빈틈을 파고 들어갈 수 있다. 믿음과 신뢰의 접점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는 아빠와 엄마의 소중함에 대해서,나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따져 볼 수 있다. 기다리지 않아서, 타이밍을 놓치게 되고, 불안과 걱정에서 나를 내려놓게 되고, 사랑에 대해 집착과 소유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된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서,내가 사랑한 단어들을 줍줍하게 된다.그리고 성찰하게 되고, 반성하게 되며, 통찰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 내가 사랑한 단어가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지 않는지, 착각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내 인생의 우선순위 첫번째로 어떤 단어를 우선하는지 고민하게 되고, 나에게 주어진 인생에서, 잘못된 선택과 결정으로 인해 발생한 나의 착각와 오해, 왜곡에 대해서, 내 삶의 등대를 고쳐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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