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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필란트로피,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ㅣ 사랑의 열매 나눔총서 8
크리스토퍼 카니 지음, 박선령 옮김, 홍경준 감수 / 교유서가 / 2022년 3월
평점 :
그리스어 'philos anthropos'를 어원으로 하는 필란트로피는 '인류에 대한 사랑' 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물론 '인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행동은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현금, 물품, 시간, 재능 따위를 자발적으로 기여하는 행동이 필란트로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정의된다. (-13-)
필란트로피는 부의 무게를 좀더 쉽게 견딜수 있는 한 방법이다. 전문적인 조언자의 자산관리자도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특히 젋은 상속자들은 부를 받아들이기 위한 방법으로 필란트로피를 이용한다.
유럽에서는 개인과 그가 지닌 부의 관계가 쉽지 않다. 유럽의 많은 부자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것을 천박하고 무식한 행동이라고 여기며 가장 부유한 사람들 중 일부는 너무 사적이고 '평범한' 삶을 살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이웃들도 그들이 부자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88-)
"이곳에서의 필란트로피는 매우 네덜란드적이다. 자신의 기부를 자랑하지 않는다. 또 매우 칼뱅주의자라서 조용히 기부하는 것이 여전히 미덕이다. 하지만 재단에 자기 이름을 붙이는 새로운 필란트로피스트가 몇 명 있다. 여기는 매우 평등한 사회라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도 별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 네덜란드 출신의 필란트로피스트 중 빌 게이츠의 [기부] 약정에 동참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네덜란드 필란트로피스트들이 좋은 일에 나서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이런 저항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의 필란트로피 활동도 점점 더 가시화되고 있다." (-196-)
"유럽에서는 '100만 유로를 기부했다' 고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없다.부유한 집안의 5대 손인 아버지는 필란트로피스트 였고 신임이 두터웠다. 그렇게 신뢰받는 누군가가 어떤 사안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그렇게 한다.그는 '익명으로 기부하는 것은 속 좁은 사람들뿐이지만 당신도 얼마나 기부했는지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우리와 미국은 매우 다르다." (-222-)
아르누 메르턴스는 "옛날에는 신도들을 이끄는 선교사가 친구와 가족에게 기금을 모으곤 했는데, 이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행동이었다" 고 말했다. 지금은 작성해야 하는 서류가 산적해 있고, 이 때문에 선교사들은 불안해한다."프로젝트를 제시해야 한다. 선교사들이 하는 일과 후원자 사이에는 심리적 거리가 있다.'당신은 우리를 못 믿는 것 같다' 라는 느낌이 있다." (-277-)
필란트로피를 위한 도구들이 유럽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사회성과연계채권, 크라우드펀딩, 소프트 에퀴티, 대출, 새로운 형태의 재단, 공동체 이익회사 등이 그것이다. 임팩트 투자와 사회적 투자 수익률, 프로그램 연계 투자, 벤처 필란트로피도 있다. 국가고아 지역사회가 운영하는 재단에는 기부자주도기금이 있고 기부자 서클, 네트워크, 클럽도 있다. 이는 오래 전부터 있던 것이었지만 이렇게 많지는 않앗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기부약정이든 주는 것이든 받는 것이든 투자든 빌려주는 것이든 간에 원하는 꿈의 기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도구들과 영리한 사람들이 있다. (-361-)
유럽, 미국, 한국, 일본 이 네 나라에는 그 나라 문화에 맞는 기부 문화가 존재하고 있다. 단 네 나라에서 보여지는 기부 문화는 독특하고, 오랜 시간에 걸려 제도적으로 보완 수정하는 과정에서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 정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필란트로피는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와 흡사하며, 차이점이라면, 책에도 언급하고 있듯이, 자신들이 기부한다는 것을 언론에 공개하거나, 표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칼뱅주의자들이 많은 유럽사회 특유의 기부 문화로서, 자신의 기부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한다. 자신이 해온 기부에 대해서, 좋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널리 알리고, 돋보이게 하려는 한국 문화와 차별화하고 있으며, 같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라 하여도, 서로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즉 유럽은 기부를 생활 속에 내제하고 있다.부자가 자신의 부를 견딜 수 있는 수단과 도구로 생각한다는 것은 한국 사람으로 볼 때, 낯설고 이질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한국의 예를 들자면, 삼성의 이재용 회장이 모 단체에 억단위의 기부를 한다던가, 모연예인이 자신의 기부 사실을 공 표하는 것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칼뱅주의자 특유의 필란트로피는 , 우리 삶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부분이며, 부자들의 집 몇 채 소유하고 있으며,자동차가 몇개인지, 누군가에게 말하거나, 언론에 기사화하지 않는다. 물론 1억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라는 기부 문화 확산 제도가 유럽에 없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유럽의 필란트로피도 시대의 변화와 기술의 변화애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사랑과 기부를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회성과연계채권, 크라우드펀딩, 소프트 에퀴티, 대출, 새로운 형태의 재단, 공동체 이익회사, 임팩트 투자와 사회적 투자 수익률, 프로그램 연계 투자, 벤처 필란트로피,기부자주도기금을 통해서 간접적인 기부 문화 , 필란트로피가 시행되고 있으며, 채권이나 펀드, 기금을 통해 기부'인류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빈부 격차,소득 불평등 , 부익부 빈익빈형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유럽으 필란트로피 의 현재의 모습, 기부 문화에 대해, 한국에 전념 도입하거나 대한민국 현실에 맞게 바꿔 나가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