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없는 사랑
강하라.심채윤 지음 / 껴안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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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물리적 거리와 마음 거리는 비례할가? 그 시절 내게는 그랬던 것 같다. 나만 그랬다면 둘 중 하나는 슬펐을 테다. 사랑하던 사람도 그랬다. 거리 뿐 아니라 주변의 환경이 우리를 멀어지게 했는지도 모른다. 환겨이 생각을 바꾸고 삶을 바꿨다. 물리적 거리 두기가 이어진다 해서 깊었던 관계가 멀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잠시 한국을 떠나 있기로 결심했을 때 이미 사랑은 바뀌어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긴 시간이 지나고 서울로 돌아왔을 때, 나도 변했던 모양이다. (-17-)

공평함은

자신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된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니라서

마음의 균형이 필요했다. (-31-)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만큼 들뜨는 기분도 없다. 아내의 작은 칭찬들에 나는 자신감이 생긴다.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성과에 성취감을 느끼는 내게 칭찬은 '파블로프 개'의 보상 실험과 비슷하다. 작은 칭찬들조차 자신감의 반죽이 되고 더 큰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능력도 생긴다. 일반적인 칭찬과 다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는 칭찬은 부스터 쓰는 카트라이더 같다. 칭찬받음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105-)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하려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누군가의 삶, 누구가의 경험과 생각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물리적 거리두기, 그리고 마음의 거리 두기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군대를 가면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다는 공식이 반드시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그래서다.상화에 다라서 해외로 가야 하는 현실도 마찬가지이다. 무리적 거리두기, 마음의 거리 두기를 꼽씹어 볼 수 있다. 깨지기 쉬운 유리같은 사랑은 우리의 삶의 깊은 곳을 파고 들어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수단과 도구가 될 때가 있다. 여기에는 작가 강하라, 그리고 심채윤이 들려주는 특별한 사랑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답을 하게 된다. 즉 사랑은 공정함과 공평함이 깔려 있어야 한다. 지속적인 사랑은 평등에 있다.누군가 일방적인 사랑은 사랑의 지속성을 쉽게 잃어버리게 되고, 내 삶에 대한 회의감이 들 수 있다. 온전히 나만 사라하게 되는 사랑은 소수에 불과할 뿐, 인간의 삶은 짧고, 그 짧은 인생조차 사랑으로 채워지기에는 많은 것이 소멸되고 있었다. 서로 거리를 두고 서로 가까이하게 되고, 누군가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면, 사랑의 영원성을 확보할 수다 있다. 휴가 없는 사랑은 사랑의 본질이자 기본이다. 누군가 사랑한다면, 언제나 응급실에서, 대기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대화를 잘 나누는 사이,그것이 사랑의 모든 것이 될 수 없는 이유, 다른 사람, 다른 세상, 정치와 일상 음식 속에서, 우리는 사랑의 본질을 취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에 대해 애틋함 감정, 서로에게 맞춰 주면서, 칭찬과 행복을 위한 사랑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사랑을 추구하면서, 서로에게서 모순과 원망을 찾기 보다 배려와 이해, 공감으로 사랑에 대한 합일을 이루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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