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유리멘탈 개복치로 판정받았다 - 예민한 나를 위한 섬세한 대화 처방전
태지원 지음 / CRETA(크레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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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반응을 민감하게 살피며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는 사람은, 남들이 나에게 관심이 많다는 착각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내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불편한 감정을 안겨줄까 염려하는 경향이 있다.그렇지만 상대의 기분은 엄연히 그 사람만의 선택 영역이다. 내가 타인의 감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일종의 오만일 수 있다. (-22-)

자신이 잘못했음에도 상대방의 예민함을 탓하는 이들은 타인의 감정이 진실로 어떠한지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들이 자신에게 부정적 감정을 털어놓는 상황 자체를 두려워하고 부담스러워한다. 본인의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 역시 피하길 원한다. 불편하고 어색한 상황을 피하고 자신의 책임감을 덜기 위해 상대방에게 예민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 (-59-)

타인의 반응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세밀하고 깊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세심한 관찰로 말 속에 숨은 상대의 의중을 어렵지 않게 알아차릴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한편으로 타인의 감정에 이입을 잘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이나 시각, 사고를 추측하거나 에너지를 많이 쓰기도 한다. (-103-)

필요할 때만 나에게 연락하는 사람.

종교나 정치 신념을 나에게 강요하는 사람.

내 고민은 가볍게 여기거나 나와의 약속을 너무 쉽게 어기는 사람.

만나면 우울한 이야기만 하는 사람.

자기 자랑만 하는 사람.

활자로 표현된 인간관계 정리는 간단하고 명확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쿨하지 못한 감정이 새어나왔다. (-171-)

뜨끔했다. 저자는 예민하고 , 서메한 사람을 유리벤탈 개복치라 한다. 걱정부자, 고민부자를 지치하고 있으며, 매사, 매순간, 나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못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나의 욕심을 내려 놓는다. 나 또한 어느정도 여기에 해당되고 있다.예민하지만 생각에 갇혀 있다보니 적절한 해결책을 찾지 못할 대가 있다. 상대방이 나에게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서, 예민해지고, 뒤돌아서서 비난할 까, 신경쓰이게 된다. 인기가 많은 사람이 여기에 헤당되고, 그렇지 않는 이들도 에민하다면, 깊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신경성에 상대방의 입장과 생각, 감정, 판단에 끌려 다니다 보니, 정작 나의 감정과 나의 사고와 판단은 신경쓰지 못할 때가 있다. 어떨 때는 나의 잘못이 아님에도,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질 때,그것이 나에게 독박이 되어서, 나 스스로 빈정상할 때가 있는데, 이 책에는 그에 대한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대응책이 나오고 있었다. 즉 뒤돌아서면, 내 말이 맞는데도, 앞에서면 정작 상대방의 논리에 끌러 다닐 때, 유리멘탈 개복치 상태에 놓여지게 딘다. 상대방의 심리를 미리 간파한다면, 그 사람이 나에게 예민하고, 까다롭다고 말하는 근거없는 논리의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말싸움 하지 않더라도, 상대의 그러한 어거지를 내가 미연에 제압할 수 있는 요령을 찾을 수 있다. 예민한 사람이 자주 놓치는 것이 상황과 조건, 타이밍이다. 상대방에게 해야 할 말을 그 시간에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있다. 걱정과 근심, 상대방의 입장만 헤아리다 보니, 뒤돌아 서면,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될 대, 나 스스로 억울한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나만의 삶을 살아며, 상대방의 어거지에 내가 당하지 않고,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요령은 무엇인지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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