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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포 매거진 POPOPO Magazine No.06 - RE-BLOOM
포포포 편집부 지음 / 포포포 / 2022년 4월
평점 :
"너는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니?"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의사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지, 친정엄마는 느닷없이 업무 시간 중에 전화를 걸어 나를 나무랐다. 받아치고 싶은 수많은 말이 목구멍에 꽉 들어찼지만 꿀꺽 삼키고, 나중에 통화하자고 얘기한 후 전화를 끊었다. (-33-)
책과 수선이라는 낯선 조합, 더군다나 책 수선가라는 직업은 더욱 생경하기만 하다. 디자이너를 꿈꾸머 순수미술과 그래픽을 전공한 그녀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때만 해도 마찬가지였다. 대확원에서 세부 전공으로 택한 페이퍼 메이킹에 도움이 되고자 지류 보존 연구실에 들어갈 때만 해도 가위와 풀질부터 다시 배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국으로 돌아와 '재영 책수선' 이라는 작업실을 열고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을 출간하며 그간의 작업을 공개하기까지 안정보다는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해 왔다. 그 타임라인을 따라 비로소 우리느 책이 살아온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다. (-61-)
우리가 누군가의 말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게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선택과 결정 과정에 대해서 ,전반적인 것 하나하나에 대해서 언급하겠다는 것이다. 삶에 대해서, 논하고, 일상에서 펼쳐지는 여러가지 모양새들에 대해서 ,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으며, 나의 삶에 대해서, 여성의 삶의 변화와 미래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왜 우리는 지금까지 여성을 주목하지 않는 것일까, 여성 스스로 자립심을 가지고 싶어도,그것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사회는 여성에게 희생과 순종을 강요해 왔다.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여성에 대한 관심과 이해,공감에 있었다. 그들의 변화와 성장에 응원지지 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작업에 대해서 느낄 수 있다면, 새로운 길을 걸어가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용기를 낼 수 있다. 즉 이 책 <포포포> 시리즈가 나와서, 어느덧 6번째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여성 스스로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며, 경험에 있었다. 각기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삶의 희노애락이 존재한다. 우리는 직업에 대해, 귀천을 상당히 따지는 편이다. 본인이 추구하는 삶에 대해서 존중하지 않고, 배려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 언저리에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선입견과 편견이 존재하고 있었다. 여성의 연대,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여성의 시간과 삶의 여정에 대해서 관심 가지게 된다면, 그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갇혀 버린 사회가 만든 다양한 굴레와 족쇄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누군가 무언가를 시도 한다면 ,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할 수 있는 기본 토양을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며, 서로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