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수세보원 - 알기 쉽게 풀어쓴 체질의학의 원전
이제마 지음, 정용재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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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기틀은 늘 회전해야 한다. 세상의 길은 늘 새로워야 한다. 인간의 몸은 늘 삼가야 한다. 땅의 바탕은 늘 견고해야 한다.

여기서는 천세인지를 새로운 언어로 규정하고 있다. 또 다른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다. (-47-)

하늘에 공경스럽게 공양을 바치고 제사를 지내야만 하늘을 섬기는 게 아니다. 내 안의 천성을 자각하고 모셔라.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하늘 제사가 다 헛것일 수도 있다.

이렇듯 양성의 열쇠는 존심에 있다. 마음이란 묘해서 붙들지 않으면 달아난다. (-127-)

인간은 음식과 공기를 섭취하고 대소변과 땀을 배설한다. 동무는 수곡과 기액을 통해 음식, 공기, 대변, 소변, 땀이라는 의학이 다루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빠짐없이 취급한다. (-223-)

폐 부위는 이마 뒤부터 등 위까지이고 위완 부위는 턱 아래부터 가슴 위까지다. 그러므로 등, 위, 가슴 위 부분을 상초라 부른다. 비 부위는 등골에 있고 위부위는 흉격에 있다.그러므로 등골과 흉격 사이를 중상초라 부른다. 간 부위는 허리에 있고 소장 부위는 배꼽에 있다. (-328-)

"경"이 가장 권위 있는 문장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흔히 중경의 원문이라 상정한다."논" 역시 중경 자신의 논설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익은 역사적 상황을 고려할 때 숙화의 보입이라 볼 수 있겠다. (-432-)

소음인은 속이 냉하므로 모든 병은 기본적으로 냉병이다. 아무리 열적 표현이 극심할지라도 소음인병은 냉병이다. 오히려 열이 심할수록 냉이 심한 것이라 본다. 그래서 모든 처방은 온보가 기본이다. 소음인은 당뇨건 고혈압이건 중풍이건 루마티스건 무조건 따뜻한 약을 써야 한다. (-507-)

모든 황달에 소변색이 누르거나 붉으면 습열이다. 습열로 보고 치료한다. 그런데 소변색이 맑으면 열을 제거해선 안된다. 열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허한증이 보이면 어로에 준해서 치료한다. (-607-)

입이 쓰고 귀가 먹먹하고 가슴이 그득한 것은 소양상풍증이다.

소양병이 점점 진행되고 있다.이롱과 흉만까지 출현했다. 그러나 모두 소양병의 범주에 속한다."소양상풍증"은 병인을 강조한 표현이다. (-727-)

"음허로 오후에반 발열하고 등이 시리면서 구역질이 나면 그 병이 비록 험하지만 죽음은 아직 밖에 있다. 마음을 경건하게 하고 몸을 공경하게 하면서 좋은 약까지 복용한다면 죽지 않으리라." (-821-)

태음인은 잘 버틴다. 지구력이 좋고 인내심이 강하다. 발병에도 이러한 특성이 반영된다. 태음인이 몸져누울 정도면 .정말 아픈 것이다. 그래서 약물도 센 게 많다. 태음인은 마황, 대황, 조각 이런 걸 너끈히 받아들인다. 효과도 기가 막히다. 오랫동안 앓아눕는 40일 통은 태음인 상한병의 특징이라 말하고 있다. (-930-)

동무는 이런의 생맥산을 태음인에게 적합하도록 개량하고 보폐원탕이라 이름붙였다. 지친 태음인의 활력을 되찾아주니 과연 폐원을 보한다 할 만하다.

여기 산약, 의이인, 나복자를 추가한다면 잃어버린 입맛도 찾아줄 수 있을 것이다. (-1021-)

산골 사람이 견문이 없으면 화가 닥치고 요절한다. 도시 사람이 간약이 없으면 화가 닥치고 요절한다. 농사꾼이 근간이 없으면 화가 닥치고 요절한다. 지식인이 경계가 없으면 화가 닥치고 요절한다. (-1107-)

동무는 반하사심탕, 생강사심탕, 감초사심탕 등은 언급했으나 사심탕이란 처방은 말한 적이 없다. 처방의 내용을 보면 황련을 가루내어 먹는 것이다. 동무는 황련 단미를 이질의 특효약으로 쓴 바 있다. (-1163-)

이제마가 쓴 동의수세보원은 1893년에 쓰여져 1894년에 완간하게 되었다. 사상의학의 근본이 되었으며,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의학서적이다.인간의 몸의 특징과 체질을 이해하면서, 내 몸의 질병의 특징과 처방을 우선하고 있었다. 음양오행에 다라서, 내 몸과 기운을 보존하고, 삶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에 접근해 나가고 있으며, 내 몸이 가진 고유의 특징에 대해서, 태음인,태양인,소음인 ,소양인으로 구별하여, 질병을 살펴보고 있었다.

우리 몸은 체질에 따라 몸에 대한 성질도 달라지고 있었다. 내 몸의 이상증상에 대해서, 남과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었으며, 같은 감기 몸살이라 하더라도, 그 증상은 각기 다르다. 잔병치레가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약 처방에 대해서, 몸이 단단한 사람과 다른 처방이 이루어져야 하며, 상황과 조건에 따라서, 약재를 다루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몸이 상당히 냉한 체질을 가지고 있는 소음인에게 필요한 처방이 소양인과 태양인, 태음인과 다른 처방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며, 건강 정도에 따라서 해결 방법을 달리 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뾰족한 서양 병원이 없었던 100년 전,조선 후기 에서 대한제국까지, 산과 들에 자생하는 주변의 약재와 식물에 의존하여, 내 몸을 다스리는 법, 사상의학의 표본을 제시하고 있으며, 각각의 처방에 따라서, 내 몸의 근본 원리에 대해 논하게 된다. 음기가 약하면 양기를 보존하고, 양기가 약하면, 음기를 보존한다. 고통과 아픔을 느끼는 사람에게 체질을 우선하지 않으면, 잘못된 처방에 따라갈 수 있으므로, 음양오행에 따라서, 내몸의 이상증상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이치을 살펴 보고, 그에 맞는 음식과 약재를 써야 내 몸을 다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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