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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즐거운 퇴사 인간입니다 - 나는 잘한 걸까, 청춘 공감 에세이
조혜영 외 지음 / 짇따 / 2022년 4월
평점 :

아주 평범한 인생이라고 하기에는 남들보다 조금은 내 멋대로 살아왔기 때문에 가끔 자문을 하곤 했다.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돈, 시간, 주변 상황 이런 조건들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부터 하였다. 몇 번의 그런 경험과 또 그 경험들이 남들이 보기에도 꽤나 성공적으로 끝났을 때는 조금은 거만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과 떠났던 수많은 국내 여행,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휴학 후 6개̛ㄹ 동안 모은 돈으로 떠났던 22살 때의 '90일 유럽 배낭여행'이 그랬고 , 4학년 졸업반 대 도전했던 캐나다에서의 '워킹홀리데이' 생활이 그랬다. (-57-)
대한민국은 남과 다르면 불이익, 불편함을 야기하는 사회이다. 나와 다르고, 나와 동떨어진 선택을 하면, 그 상황과 조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따져 불어 보는 경우가 있다. 오지랖이 허용되는 사회에서, 부모의 삶이 자녀의 삶에 고스란히 되물림되는 이유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관습과 문화 때문이다. 좋은 대학교 ,좋은 전공을 선택하고, 좋은 직장에서 평생 직업을 가지길 바라는 부모의 삶과 다르게, 나만의 삶, 프리랜서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큰 용기와 도전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그래서다.나의 욕구와 니즈 ,원츠를 내려놓고, 갑자기 장거리 배낭여행을 떠난다면, 주변 사람들은 부러움으로 응시하면서, 질투와 시기로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간혹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대해서,성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여행과 배낭여행을 통해 체득한 다양한 경험들을 기반으로 나만의 프리랜서 생활을 하는 것이다. 경제적인 문제와 나만의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서로 공존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직업을 가질 때, 일을 할 때,경제적인 문제를 풀어나갈 때, 스스로 튀는 사람인지, 특별한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나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가 점점 먹혀들고 있었다. 삶의 발자국 하나하나 남겨 놓는 것, 이 책에 등장하는 네명의 작가들의 삶을 본다면, 굳이 직장생활을 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대안은 충분히 있으며, 경제적인 문제와 사람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충분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나르 위한 삶, 나답게 살아가면서, 때로는 사회의 보편적인 삶에서 벗어나 모난 삶을 살아도 되겠다는 것, 그것이 나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