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선의 사람들 - 후쿠시마 원전 작업자들의 9년간의 재난 복구 기록
가타야마 나쓰코 지음, 이언숙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혼슈 동북부에 위치한 도호부 지방의 태평양 해역에서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 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30분~1시간 뒤 대형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을 덮쳤다. (-28-)

"서머 타임이 실시되면 더 힘들다. 몸이 적응했구나 싶을 때 다시 원래 시간으로 돌아간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의 작업은 피할 수 있었지만 , 그럼에도 서머 타임은 작업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60-)

사고 수습은 커녕, 일본 정부가 정의한 '냉온정지 상태'를 실제로 달성했는지도 의심스러웠다. 12월 4일 발생한 오염수 바다 유출 사고 외에도 수소 폭발로 손상된 건물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계속 방출되고 있었다. (-91-)

그는 혹독한 작업에 투입됐다. 3호기 터빈 건물 1층 바닥 웅덩이에 들어가 플라스틱 쓰레받기로 오염수를 대형 양동이에 퍼 담는 작업이다. 양동이가 차면 계단 입구의 철문을 열고 지하층에 오염수를 쏟아붓고 재발리 철문을 닫는다. 터빈 건물 1층의 오염수 처리는 모두 수작업으로 5~6시간 동아 3mSv 의 피폭을 입었다. 더른 작업도 피폭량이 높았다. (-165-)

작업자들은 세벽 5시에 후쿠시마 제1원전에 도착해 6시부터 낮 12시까지 6시간 동안 휴식 시간 없이 작업을 한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 1시부터 작업을 재개하는데,정해진 대로라면 오후 3시 반에 일이 끝나야 하지만 대부분 5시 반 정도까지 잔업을 했다. (-255-)

주위에서도 이혼이나 별거 또는 피난지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늘었다. 우울증으로 부부가 함께 정신과에ㅐ 다닌믄 가족도 있었다. 가족과 떨어져 피난했다가 사고를 입거나 쇠약해져 사망하는 사람도 있었다. 고령의 부부가 히로시마로 돌아왔으나 주변에 돌아온 부민이 적고, 특히 밤에 인적이 전혀 없어 무섭다며 아내가 혼자 아들 가족이 있는 피난소로 가버린 경우도 있었다. (-310-)

2011년 3월 11일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대형 쓰나미가 일본 본토를 강타한다. 그 때 당시 일본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이 하늘과 바다 해수를 타고 흘러갔으며, 일본은 자신들의 과오를 쉬쉬거리기 바빴다. 전격적으로 대한민국의 남해와 동해 서해에 방사능 오염 직격탄이 되었고, 기형으로 발견된 물고기가 큰 논란이 되었던 그 때 당시 우리의 씁쓸한 자화상이다. 실제적으로 우리는 원전 문제로 인하여 ,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청정하고,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생성한다고 생각해 왔던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불신은 커져갔으며, 독일은 전면 원자력 발전소 폐쇄를 명하였다. 그 과정에서 좁은 땅덩어리에서, 동해 바다를 끼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게 된다. 일본 본토의 방사성 유출 문제가 시시각각 대한민국 지상파 뉴스를 통해 타전되었다.

인간은 때로는 무감각하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유출은 어느 순간 나와 무관한 일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11년이 지난 현재 일본 본토는 죽음과 삶에서 사투를 벌이게 된다. 평생 맞게 되는 방사성 피폭량을 하루 아침에 맞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2014년 세월호 참사에서 보여주었던 언론의 오보 재현이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서 재현된다. 언론이 다루는 원전 안전관련 뉴스가 실제 작업장에서 일하는 이들이 처해진 현실과 동떨어질 때가 많았다. 일본인들이 주도하였던 작업들을 필리핀인들이 투입되어 작업하게 된다. 이후 임신 후 태어난 아기들은 기형아가 솔출하였고, 주변 사람들이 예고되지 않은 암과 백혈병에 걸리고 말았고, 일본의 당국이 보여준 일회성에 불과한 처세가 나타나고 말았으며, 그들이 일본 국민을 상대로 어떻게 사기를 치는지 세세하게 엿볼 수 있다.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있는 상황들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었으며, 발생한 암에 대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인과관계를 밝히지 못함으로서, 암에 대한 치료는 전적으로 개인으이 몫으로 남겨 된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치부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노후된 원전 문제, 실제로 원전 방사성 유출이 나타난다면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작업자의 현주소를 꼼꼼하게 파악할 수 있고, 인간을 대신하여 원격조종 무인 로봇이 투압되지만, 방사선 피폭에 의해 로봇이 금방 망가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일본 사람과 일본 사회의 변화를 엿볼 수 있으며, 후쿠시마 원전 작업자들을 배척하고,배재하는 움직임에 대해서, 러시아 체르노빌 사태와 빌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상호 비교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