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4호 : 돌봄의 정의 - 2022.봄호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편집부 지음 / 여해와함께(잡지) / 202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둘째, '처벌보다 예방' 을 주장하는 이들보다 '제대로 된 처벌'을 주장하는 이들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훨씬 많이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을 재정하기 위해 가장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은 이 법 하나로 산업재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기업이 산업안전보건법을 지키도록 근로감독을 더 체계적으로 할 것을, 전문적인 규제정책을 위해 산업안전보건청 등을 설립할 것을 주장한다. 작업현장을 잘 아는 노동자들과 함께 논의하는 구조를 만들고, 급박한 위험이 생겼을 때 작업을 중지할 권리가 실제로 행사될 수 있어야 하며, 예방을 위한 인력과 예산 집행을 적절히 하라는 등 이미 법에 정해진 권리 중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한다. (-29-)

송정화 대표님에게 둔촌 주공아파트 단지는 40여년 전부터 그 자리에 있던 나무들을 포함해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로 가득 찬' 숲속의 아파트'였다.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와 보존 과정 없이 나무들이 훼손된 것에 대해 아직도 생생하게 아쉬움과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94-)

인간은 욕심쟁이였다.바다에서 살려면 그래선 안 되는 건데.

밤바다는 위험해서 바다로 내려오는 이들이 없었다. 그 동안 모은 에너지로 빛을 켜 일을 하는 이도 있지만, 그건 극히 드물었다. 나는 달랐다. 밤에도 선명하게 무엇이 있는지 보였다. 배에 묶여서 괴로워하는 돌고래를 구할 수 있을 만큼. (-145-)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는 우리 삶을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선물했다. 전기를 직접 쓸 수 있게 되었고, 봄철 배고픈 춘궁기가 사라졌다. 배고품, 추위에 내 몸이 아릴 정도의 고통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 새로운 문제점이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다.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 정신적 빈곤, 내 삶의 빈약함이 바로 그런 예이다. 쓰레기를 배출하고,그 쓰레기가 어디에서 배출되고, 어디로 처리가 되는지 모르는 상황, 그로 인해 한 쪽은 평화롭고 풍요롭지만, 다른 곳은 불안하고, 가난한 삶을 살게 된다. 돌물의 삶도 마찬가지였다. 생태주의적 관점은 사라지고 있었으며,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시, 인간은 가차 없이 가축들을 땅으로 묻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공감과 이해,돌봄이 사라진 형태에 놓여지게 된다.인간의 잔인함이 바람과 물을 오염시키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무관심은 환경 오염에 놓여지게 되었으며, 녹색 혁명의 본질은 도외시한 채, 형식만 취하고 있었다.이 책이 등장하게 된 것은 바로 그런 의미다. 민주와 자유라는 인간 중심적인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녹색, 환경,생태 를 중시하는 동물과 인간이 상생할 수 있는 공존 이데올로기의 등장이다.그것이 바로 우리도 살아갈 수 있고, 동물도 살아갈 수 있는 자연 조건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자연 생테의 본질에 대해서 상기하면서, 원하는 것을 취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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