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 - 모든 순간 소중한 나에게 건네는 헤세의 위로
송정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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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나 교환이나 환불되는 것도 아니고

기계처럼 새것으로 바꿔치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부러워하는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 수도 없다.

내가 남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열등감에 빠질수록 인생은 늪에 빠지고 만다. (-19-)

인생이 다 결정돼 있는 것 같지만

운명에 스스로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

변화의 가능성은 반드시 있다. (-57-)

말 중에는 절대 삼가야 할 말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전혀 아낄 필요가 없는 말도 있다.

언제든 마음껏 이야기해도 좋은 칭찬과 고마움 같은

사랑의 언어들을 많이 전해야 한다. (-114-)

피할 수 없을 때 애써 즐기는 마음,

그런 다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마음이다.

피할 수 없는 그 일은 가끔

뜻밖에 즐거운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167-)

은하수로부터 밤이 밀려와

반짝이는 장미 잎들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하지만 이곳을 떠나기 전에

포도주 같은 당신의 음악에 흠뻑 취하고 싶어요.

내 마음 속에는 당신의 멜로디가 남아 있습니다. (-213-)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자신에 대한 해명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할 수 밖에 없다. (-250-)

살아가면 절망이 있고, 희망이 있다. 기적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는 전환점이다. 희마이 때로는 절망이 된다. 살아가면서, 귀담아 듣게 되는 소소한 문장 하나가,내 삶의 깊은 울림이 될 때가 있고, 그 울림은 내 삶의 존버 정신을 만들어낸다. 살아가면서,버텨낼 수 있는 힘은 언어와 사람에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매순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며, 삶을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차곡차곡 적립해 나간다.

시간과 장소의 관점에서, 과거가 있고, 현재가 있으며, 미래가 있다.이 세가지 개념은 인류가 언어로 만들어낸 개념이다. 지구가 생겨난 태초에 만들어진 개념이 아니다. 단 우리가 헤르만 헤세의 채글 읽으면서,내면적인 성장을 꾀하고, 정서적인 깊이를 음미할 수 있는 이유는,헤르만 헤세의 깊은 사유가, 나의 삶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위로와 치유의 문장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힘들고 지쳐서 쓰러지는 가운데, 나만 홀로 거대한 망망대해 바다 위에 서 있을 때,우리에게 필요한 것으로 삶의 명징한 태도와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내 삶에서 위로가 되는 짧은 찰나의 순간은 나의 열등감을 스스로 극복할 때이다. 사람들은 각자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깊은 열등감이 숨어 있다. 그 열등감은 나의 약점이며, 누군가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크다. 열등감은 은밀하며, 언어에 갇혀 있었으며, 내 삶에 대해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할 때가 있다. 그 순간이 위기가 기회가 되고, 기회가 위기가 되는 순간이다. 삶에 있어서, 인연이 우연이 되고, 우연이 필연이 되는 것,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찾아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그 질문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나의 가치관을 바꿔 놓는다.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배짱과 여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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