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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타인 - 가족 치료의 대가 이남옥 교수의 중국 가족 심리 상담
이남옥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4월
평점 :





어머니는 어릴 때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집에서 자랐는데, 언젠가 이웃 사람이 소동을 벌였다고 합니다. 당시 어린 아이였던 어머니는 칼을 들고 난동 부리는 이웃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때부터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이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맞닥뜨린 일이 트라우마가 되어, 그 이후로 심리적으로 약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17-)
류샤오 부부를 보면 남편은 아내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아내는 남편을 성욕이 부족하다고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남편이 가장 비참해하는 방식으로 비난합니다.사랑받고 싶어하면서 그렇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니 남편은 아내에게 다가가지 못합니다,배우자에게 안기려면 힘을 빼야 하는데, 아내는 화를 내면서 왜 자신을 안아주지 않느냐고 불평했던 것입니다. (-99-)
부모와 자녀들이 대화하기 위해서는 예비작업이 좀 더 필요했습니다. 먼저 부모의 상처가 치유되어야 했습니다. 산아제한으로 인해 자녀를 떠나보내야 했던 어머니의 트라우마를 우선 다루어야 했지요. 가족 세우기 시간에 아버지는 아내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 아내의 아픔을 읽어주었습니다. (-154-)
아내의 아버지는 열 네살 때 모친을 여의었습니다.그녀는 사업 능력이 뛰어나 돈을 잘 벌었다고 합니다. 아내의 친할머니는 두 번 결혼했는데 아버지는 두 번재 결혼에서 태어난 장남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자기 어머니의 뒤를 이어 사업을 시작했는데 모친에게서 능력을 이어받았는지 무척 잘 경영했다고 합니다. (-190-)
어머니는 스무 살에 결혼했고 이모들은 모두 열아홉 살 때 결혼했다고 합니다.어머니를 비롯해 이모들의 학력은 모두 초등학교 중퇴입니다.아들인 외삼촌만 중학교까지 마쳤습니다. 부모에게 적절한 보살핌이나 지지, 후원이 없이 자라다가 모두 일찍 결혼함으로써 자신의 원가족으로부터 독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237-)
책 제목을 잘 지었다.책 제목 『가장 가까운 타인 』이란 나의 기준으로 가족을 말한다. 가족이란 열쇠를 공유하고, 비밀을 공유하고, 삶을 공유한다. 서로의 약점과 강점, 열등감과 환경까지 공유하며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제일 아픈 곳을 찌르는 관계가 될 수 있다.서로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와 열등감, 극복할 수 없는 가정환경의 차이는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고,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다른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간다. 애정과 애증이 백지장 한 장 차이일 정도로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돌이켜 보면, 주변에 친지들을 보면, 가족 ,형재,자매들간에 서로 우애가 좋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서로 이해하지 않으려 하고,내 기준에 맞지 않는 이와 소통하지 않고, 따돌리고, 멀리하며,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 물론 여기에는 뒷담화는 빠지지 않았다. 삶을 다리하되, 서로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지만, 그 인식의 간극을 해결하지 못한다. 바로 그것이 이 책을 읽는 목적이며, 서로의 문제를 대화로 풀어가는 방법,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거리두기 ,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사레들을 내 주변의 가족 문제들과 연결해 본다면, 대안을 마련할 수 있고,해결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서로가 극복하고,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이 서로에게 이득이 되고, 타인이지만, 애틋한 타인으로 존재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