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완의 음악이 흐르는 밤에 - 아트록의 선구자
성시완.지승호 지음 / 목선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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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 곡부터 끝 곡까지 다 금지곡을 틀겠다고 해서 멘트 없이 금지곡을 다 틀었어요. 그런데 스크립트 작가 중에 한 사람이 두 곡을 알더군요. 자기가 안다 이거죠, 그래서 저를 찾아와서 '성시완 씨 어제 금지곡 두 개 나왔는데, 그거 안돼"그러더라구요.' 어제 여덟 곡이 다 금지곡이었는데요' 그러니까 깨깽 하고 갔어요 (웃음) 모르는 거예요. 그나마 그 사람은 두 곡을 아는 거죠. (-75-)

 

 

<신화 속으로>라는 타이틀 아래, 처음에 한 ㄱ럿이 그리스 로마 신화였어요. 그리스 신화부터 해서 계속 내려가려고 했는데, 그 프로그램이 2년 밖에 못 갔어요. 그리스 신화를 소개하는데 모든 음악을 다 그리스 음악으로 했고, 그리스 음악이 좋은 게 너무너무 많아요. 제가 음반 1,000장을 사면 그리스 음반은 900장이 좋아요. 그리스를 네다섯번 갔는데요. 갈 때마다 오래 머물면서 가능한 한 달 정도 있으면서 음반을 많이 모았거든요. 그걸 배경으로 썼어요. (-214-)

 

 

대표적인 것이 핑크 플로이드 공연이죠. '라스트 윌'이요. DMZ 평화누리공원에서 하려고 했는데,무모했죠. (-270-)

 

 

하이텔, 천리안은 4~5년 뒤에 나왔고, 거의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였는데요.굉장히 빠른 거죠. 제가 굉장히 앞서갔던게 저희 홈페이지 시완 닷컴이 1994년엔가에 만들어졌어요.연장을 안해서 주소를 빼앗겠는데요.미국 회사가 샀더라고요. 기르새 SIWAN.CO.KR 로 했는데, 홈페이지 제작하는데 어마어마하게 돈이 들어갔어요. 디자인하는데도 어마어마하게 들어갔고요. 초창기에 부르는 게 값이어서요. (-296-)

 

 

음악인 성시완은 1961년 8월 24일 생이다. 시완레코드 대표이사이며, 아트록, 프로그레시브한 록에 심취하여, 대한민국에 보급한 주인공이다. 1980년대 초, 20대였던 저자는 DJ 로 시작하여,DJ로 끝난 음악을 위해 태어난 입지적인 인물이기도 하며, 다른 이들보다 음악에 앞서 나간 , 음악 트렌드를 이끈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다. 합법과 불법, 금지와 허용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던 그의 음악덕후로서의 모습을 본다면, 1980년대, 라디오 DJ 의 전성기를 엿볼 수 있었다. K팝 이전에,유럽과 미국 주도의 팝문화가 있었으며, 그 당시 대한민국은 퇴폐 음악,저속한 음악을 허용하지 않았다. 카세트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던 시기, 음악이 자신의 모든 것처럼 행동하였고, 스스로 그걸 검증하게 된다.

 

 

어느덧 그의 나이 60, 환갑을 넘은 세대이다. 음악에 모든 열정을 다 바쳤던 그의 과거에 대한 회상, 유투브가 없었던 하이텔, 천리안 세대, 인터넷이 처음 보급되면서,음악을 인터넷에 스트리밍 형식으로 보급하게 된다. 한국 서버가 없으면, 미국 서버를 빌려서라도, 음악을 적극 소비하였던 그의 모습, 그리스에 가면, 반드시 그리스 음악을 직접 사와야 할 정도로, 그리스 음악이 가진 고유의 음색에 취하게 된다.소위 그리스로마 신화를 ,그리스 음반, 그릿흐 음악으로 구현하였고, 상시완의 월드 뮤직, 지승호의 그까짓 인터뷰 등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음악이 가진 깊은 향과 멋을 제대로 소비할 수 있었던 그는 음악이 우리의 정서 깊은 곳에 스며들기를 바란 살아있는 DJ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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