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마지막 수업 - 내 삶의 방향키를 잃어버렸을 때
달라이 라마 지음, 소피아 스트릴르베 엮음, 임희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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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은 증오, 이기주의, 폭력, 탐욕, 광신 때문에 이 지구상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모든 위험이 내포된 밤의 전초기지에 서 있는 것과 매한가지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젊음은 과거로부터 대를 이어온 몽매한 반계몽주의를 다 지워버릴 수 있는, 내일을 위한 불굴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10-)

왜 그럴까요? 연민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연민을 어떤 고귀한 이상이나 아름다운 감정 같은 것으로 보지만 이는 잘못입니다. 물질 위주의 개인주의적인 사회에서 자라난 여러분에게는 어쩌면 연민을 보인다는 것이 나약하다는 표시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는 연민이 무엇보다도 생명을 떠받치는 에너지임을 잊어버리는 일입니다. 내가 이런 호소를 하는 순간에도 세상에서는 많은 삶이 와르르 무너지고 있습니다.지구에 척추를 지니고 사는 생물 중 3분의 2가 사라졌습니다. 곳에서 ,밭에서 바다에서 허공에서 숲에서 생명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6600만 년 전에 공룡이 멸종한 후 다양한 생명이 이렇게 대량 말살되는 것은 우리 생테계와 사회에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런데 이는 기술로 인해 증폭된 인간 행동의 영향과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연민의 시대에 우리가 생명을 복원하려면,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47-)

탐욕이 부른 경제 사회적 불의에서 초래된 재난을 막기 위해 상부상조하고 협력할 때에만 이기주의와 그 밖의 부정적인 마음 상태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좀 더 남을 배려하고 책임지는 쪽으로 의식을 전환한다면 진정한 해법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지구는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할 인간의 결과가 큰 차원에서 어떻게 될 것인지 확실하게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상 최초로 인류의 미래는 떠오르는 세대, 즉 여러분 세대에서 달려 있습니다. (-78-)

21세기 마지막 남은 현인 달라이라마는 1935년 7월 6일 티베트 고원에서 태어난다. 티벳독립을 외치면서, 인간의 삶을 올바로 잡기 위해 어떤 과정과 노력이 필요한지 꿈 꿀 수 있고, 절망 가득한 우리 삶에 대해,어떤 삶이 나에게 이로운 삶,행복한 삶인지 고찰해 나가고 있었다. 살아가고, 견디며, 이해하는 것,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느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서로의 가치를 이해하고, 큰 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하고 있다.파괴와 멸절, 인류의 학살 속에서, 우리가 회복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꼽씹어 보아야 할 때이다.

달라이라마는 연민을 말하고 있었다. 연민은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오고, 생존할 수 있었던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법과 제도, 정책이 대신할 수 없는 것, 인간의 욕망과 탐욕으로 인해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근원적인 방편을 제시하고 있었다.서로에게 필요한 존재, 서로의 간극을 회복하고, 마음의 여백과 틈을 만드는 것, 서로 부족한 것을 보듬어 안고 살아가면서,우리 사회가 만든 기술 만능주의,물질 만능주의,완벽한 사회 추구에서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즉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원하는 인류가 안고 있는 공통의 숙제에 대해 언급할 수 있으며, 희망과 행복,기쁨으로 충만한 인류를 꿈꾸기 위해, 달라이 라마의 따스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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