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이고요 비건입니다 - 무해하게 잘 먹고 잘 사는 법
편지지.전범 지음 / 봄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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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되었기에 나는 치부를 온전히 드러냈다. 정글과도 같은 바깥 세상에서는 차마 못할 언행을 집안에서 일삼았다. 아빠 사진을 보다가 괜히 울음보를 떠뜨렸다. 나체로 괴상한 춤을 췄다. 바닥에 엎드려서 안아달라고 졸랐다. 포옹과 입맞춤으로 베입비 인증을 받을수록 나는 철없이 행동했다. 남들이 들으면 어처구니없을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느라 꾹 눌러두었던 나의 참모습을 여과없이 분출했다남자다움과 어른스러움을 거둬내니 아기만 남았다. 베입비로서 나는 자유를 만끽했다. 눈치보지 않고 사랑을 갈구했다. 점점 더 갓난 아기에 가까워졌다. (-30-)

결론을 말하자면, 범선은 나의 주장에 이론적으로 100프로 동의한다.오래도록 살림에 나태한 습관이 몸에 배어 물리적인 동의가 더질 뿐이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되, 때에 따라서 타협하며 사랑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여남을 막론하고 페미니즘은 끊임없이 변화하려는 태도에 달렸다. 비거니즘이 멈추지 않고 동물을 덜 소비하려는 노력을 의미하듯이. (-89-)

2022년 20대 대선 제1 보수 야당 선거대책위원회이름은 '살리는 선대위'였다. 희망을 ,정의를, 국민을, 나라를 살리는 힘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 후 다은ㄴ 살리는 선대위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유권자들의 머릿속에는 '멸공'과 '안티페미니즘' 논쟁만 남았다. 보수 야당은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는 6070 태극기 부대와 '페미는 정신병'을 외치는 2030 남초 커뮤니티를 공략했다. 지지율은 반등했다. (-177-)

그렇다면 버섯을 먹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균의 열매를 먹는 것이다. 균은 고토을 느끼지 않는다.애초에 버섯을 먹기 위해 균을 죽일 필요도 없다.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따먹는 것과 비슷하다. 죽임과는 거리가 멀다. 버섯을 내 몸 안에 모심은 버섯과 하나 됨이다. 버섯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209-)

작가 편지지와 작가 전범선은 MZ세대이다. 일상에서 자유를 추구하며, 삶에 있어서 톡톡 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자신만의 생각과 가치관을 추구하고 있었다. 비거니즘과 페미니즘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이 특이함이며, 이 책을 통해 2030 세대에게 비거니즘과 페미니즘의 본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즉 두 사람은 자발적 비거니즘이며, 비혼주의자로서 나름 원칙과 삶이 있었다. 가부장적 가정의 모습에서 벗어나 개인주의자로서, 부부의 형태를 유지하지만,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면서,개인주의자로서 살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비거니즘과 페미니즘의 본질은 탐욕과 욕망에 치우친 자본주의적 이데올로기에서 탈피하여,새로운 삶의 기준을 만드는 것에 있다. 서로 무해하고, 잘 먹고 잘 사는 법,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데 때로는 서로 협력하고,때로는 서로 연대하며, 때로는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잇도록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는 비건 레시피가 소개되고 있으며, 비건주의자들에게 맞는 요리와 음식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비건주의자들이 육식과 거리를 두면서,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며, 폭력적이지 않는 삶, 채식주의자로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과 균형잡힌 식단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 보고 있다. 나름대로 원칙이 있으며, 비건 요리의 기준을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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