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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장 먼저 한 말 ㅣ 잘웃는아이 13
진선호 지음, 낭소 그림 / 다림 / 2022년 3월
평점 :

사랑스러운 아기가 태어나 응애응애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발설한다. 목소리 안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는 주변 사람들에게 아기 목소리에 관심 가지며, 아기가 잘 성장하고록 보살피고, 애틋하게 바라보곤 하였다. 아이를 통해서,느끼게 되는 새로운 가치관, 자연을 보면서, 오감으로 받아들이며, 아기는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아기에게 '엄마'는 소중한 이름이었다. 말을 하면서, 엄아라는 말이 간직하고 있는 따스함을 느끼곤 한다. 말이라는 것이 그러하다. 아기의 작은 목소리는 그렇게 따스한 온기가 되고 있으며, 처음 배운 단어 하나가, 내 삶에 있어서 위로가 되거나,치유가 될 때가 있었다. 아기의 목소리가 바로 우리의 목소리가 되곤 하였다.

엄마는 세상을 이해하는 첫 시작이다. 아기는 엄마의 따스함을 배우고 있었다. 그리고 언어를 배우고, 말을 배우고, 행동을 배우고 있다. 말이라는 건 그러하다. 언얻오 그러하다. 내 삶의 다스한 언어적 표현이 나에게 행복이 될 수 있고, 그 말이 가지는 의미는 나의 인생 전부이다. 엄마는 나의 소중함이며, 그리움이었으며, 외로움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기는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를 공감하고, 기쁨과 행복으로 들여다 보고 있었다. 세상 모든 것에 '엄마'라고 인사했던 그 순간이 그리울 때가 있다.

엄마는 설레였다. 세상에서 처음 마주한 생명,그 생명이 엄마라고 불러줄 때,느끼는 그 행복감, 그것이 삶의 전부였고, 살아가는 이유였다. 지난 날을 꼽씹어 본다면, 우리 삶이 따스함으로 충만한 삶을 살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엄마는 내 삶을 완성하고, 엄마는 내 삶의 전부이며, 엄마에 대한 기억은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될 때가 있다. 엄마라는 단어가 가지는 따스한 온기가 내 삶의 전부였다.

언제든 부를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꼭 필요한 것, 엄마가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하나둘 들추어 볼 수 있었다. 기쁠 때도 엄마를 찾게 되고,슬플 때도 엄마를 찾았고, 아프거나 힘들때도 엄마를 찾곤 한다. 그것이 내 삶의 전부이며, 나에게 꼭 필요한 가치다. 나에게 꼭 필요한 것들, 그 과정에서, 내 삶을 한 번 더 들여다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