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매거진 Next Magazine Vol.0 Door - 창간호
디앤디프라퍼티매니지먼트 편집부 지음 / ㈜디앤디프라퍼티매니지먼트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여느냐 닫느냐, 그것이 문제인 문을 두고서 영화 속 문의 상태는 인물과 세계의 관계를 속이기 어렵다. 자기만의 방을 갈망하고 이를 사수하려 고투하는 미성년이 그 대상이라면 더더욱 각별한 상관성이 떠오른다. 문 틈 사이로 엿보려 애썼던 마음들. 문 너머로 떠나보낸 많은 사람들. 그런 환희와 절망의 세례 끝에 성장담의 주인공들은 자신을 둘러싼 문을 조심스레 열어 젖힌다. (-24-)

부산 전포동에 위치한 카페 '33gate의 주인은 카페를 열기에 앞서 자신이 가장 설레는 순간을 기억해냈다. 비행기 티켓을 손에 쥐고 출국장 게이트 앞에 앉아 여행지 맛집 리스트를 점검하던 때의기억을 살려 공항 출국장을 그대로 만들었다. (-46-)

산으로 둘러싸인 경기도 양평 어느 작은 마을,문으로만 지은 한 칸 집이 있다.이 집에는 벽이 없다., 바닥에 깐 문틀이 얼핏 아홉 개의 구획을 드러내지만, 미닫이문 여덟개가 그 위를 넘나들고 경계를 허물며 때때로 새 자리를 만들어낸다. (-67-)

넥스트 매거진 Vol .0.Door은 독특하고, 이질적인 특징을 가진 매거진이다.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 중에서, 의식주(가 있으며,그중 주()에 해당하는 라이프스타일, 그 중에서 문(Door)을 들여다 보고 있다. 여기서 문이란 단순히 어떤 집을 들어갈 때의 입구, 첫 출발점이 아니었다. 집마다 있는 문은 때로는 감정이 될 수 있고,생각이 될 수 있다.영화속 문이 열고 닫히는 그 찰나의 순간들, 그것이 사람의 감정의 동선을 이동시키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영화감독은 영화속 주인공의 삶과 죽음, 생존과 결핍의 경계를 문에 교뵤한 장치를 부여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이 상당히 실험작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열쇠, 그리고 도어락, 주택이나 아파트마다 대부분 집은 이 두가지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보다 편리해진 삶, 이제 열쇠를 잃어버릴 염려 없으며, 열쇠를 깍는다는 표현조차 사라지고 있는 우리 일상 속의 친숙한 문장이면서, 소멸되고 있는 문장이기도 하다. 인간의 삶이 스마트해진다는 것 결코 유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적임 예시이기도 하다. 라이프 스타일은 그렇게 변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문은 단순이 들어가고 나가는 출입구가 되는 건 아니다.집의 특징과 집주인의 미적 감각이 문에 투영될 수 있다. 어떤 자리나 장소에 있어야 할 문이그 장소에 있지 않고, 다른 곳에 배치함으로서, 우리는 문의 이질성을 확보한다. 문은 그래서, 오묘하고, 신비로으면서, 예술에 가깝다. 영화감독은 문이 열고 닫는 그 소리에 , 주인공의 생각과 감정을 상상하게 해주며, 문과 문 사이의 틈새에 비치는 빛은, 우리 삶의 작음 틈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문의 지평선을 확장하고 있었으냐,내 주변에 단순하게 보여졌던 문에 대한 이해와 가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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