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숫자들 -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는가
사너 블라우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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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은 ,다른 나라들보다 검사를 잘해서 미국에서 감염 사례가 더 많이 나온 겁니다."

트럼프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망률에 대해서 하던 짓을 검사에 대해서도 똑같이 했다. 자신의 입장에 맞을 논거를 들이댄 것이다. 숫자는 통계만이 아니라 심리이기도 하다. (-13-)

 

 

GDP라는 발상은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몇 해 전에 미국에서 나왔다. 당시 미국은 심각한 불경기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경제가 정확히 어떤 상태라는 말인가? 아무도 몰랐다. 가격과 물품 운송에 관한 몇몇 통계가 있기는 했지만 미국 경제가 어떤 지를 요약한 단일 수치는 없었다. 그래서 정부는 경제학자이자 통계학자인 사이먼 쿠즈 Simon Kuznets에게 '국민소득 national income'을 측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제엥 착수한 쿠즈네츠는 가정과 기업의 소득을 체계적인 방법으로 합산했다. (-68-)

 

 

그래서 상과과계와 인과관계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앞에서도 이 실수를 소개한 적이 있다. 정치인들은 피부색이 IQ 점수를 결정한다고 주장했고, 에미미 커티는 특정한 신체 자세가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건강에 관한 뉴스보다 인과관계 오류가 더 난무하는 분야도 없다. 진토닉을 마시면 열이 내려간다느니, 음모를 깎으면 성병에 걸린다느니, 다크 초콜릿이 심장에 좋다느니,이런 이야기는 일상을 뒤덮는 온갖 건강관련 보도 중 몇가지 예일 뿐이다. (-133-)

 

 

수가 그릇되게 사용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싶다면, 자신의 직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수 뒤에 누가 있는가? 그 사람이 결과에 이해관계가 있는가? (-200-)

 

 

1.전달자가 누구인가?

또한 정치인이 자기 정책이 경제에 좋다는 것을 증명하는 통계 자료를 내놓았는가? 특정 초콜릿 제조회사가 그 초콜릿이 건강에 좋다고 입증하는 연구에 자금을 지원했는가? 꼼꼼하게 살펴보고 출처를 더 찾아라. (-222-)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10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하였으며,그중에서, 더불어민주당 이 ㅇㅇ 후보와 국민의 힘당 윤 ㅇㅇ 후보가 유력한 상황에서 선거가 시작되었다. 대통령 선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사너 블라우의 『위험한 숫자들』에 가장 합당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통계와 숫자를 잘못 해석하면, 현재의 상황을 오판 할 수 있고,일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이 OO 후보가 바로 그런 예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상대 후보보다 먼저 대통령 후보를 선출했던 이유도,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그리고 선거에서,유리한 공식을 하나하나 찾아내 거기에 맞춰 나갔다. 대통령 여론조사도 마찬가지이며, 막판 , 언론들은 이 OO가 원하는 통계를 언급하면서, 마치 이 oo가 제20대 대통령이 될 것처럼 숟가락을 올린바 있다.마지막 제주도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후보가 대통령이 될거라고,언론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여론몰이를 한 것은 최악의 실수였다. 결국 3월 9일 개표에서, 자정 넘어 역전 당하였고, 0.73 퍼센트 차이로 지고 말았다.

 

 

위험한 숫자는 여기에 있다. 어떤 통계가 누구에게 이해관계에 있는지에 따라서,끼워맞추기식 숫자를 전면에 내세우게 된다. 실제 우리의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 숫자의 맹점이자 오류였다. 결국 어떤 상황이 문제의 사단이 되고 있으며,인과관계에 따라서,상황을 보는 것이 아니라,상관관계에 따라서, 어떤 상황을 해석하게 된다.그것이 이 책에서 저자가 『위험한 숫자들』 을 쓴 이유였다. 정치 뿐만 아니라, 건강 식품에도 이 책은 통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민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터질 때도, 기업은 가습기 살균제를 써야 하는 이유를 다양한 지표를 들어서 설득하였고, 논리적 근거로 내세웠다.거기에 혹하였던 학부모는 내 아이가 건강이 나빠지고 있는 와중에도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 코로나 19 팬데믹도 마찬가지다.대한민국이 초창기 코로나 방역 우수 국가로 내세웠을 때 언급하였던 지표는 지금 현재 코로나 19 팬데믹 지표와 큰 차이가 나고 있었다. 펜데믹이 엔데믹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집단 면역 체계와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해 생겨난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들은 눈앞에 어떤 문제가 생길 때,그 문제의 본질적 원인을 적극 해결하려고 나서지 않게 되고, 숫자를 바꿈으로서, 문제를 방치하고 덮어버린채,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즉 이해관계가 누구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이유,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고 할 때, 항상 숫자는 왜곡될 수 있으며, 지표를 바꿔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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