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토끼 - 나를 키우는 힘! 가능성 생각톡 무지개
함윤미 지음, 권지은 그림 / 알라딘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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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쓰디를 통해,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하고, 바로 잡는 일을 하는 작가 함윤미 님은 『13월의 토끼 』 를 통해 대한민국 사회 안에 숨어있는 갈등과 고민, 걱정들을 차곡 차곡 전면에 등장하고 있었다. 책에 등장하는 보라빛 토끼를 보면서, 세스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가 생각났다. 동화는 우리 사회의 숨어 있는 다문화 가정의 문제점이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세심하게 관찰하였고,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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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랓빛 향연의 보랏빛으로 채워진 세상, 오민성은 사실 캄보디아 엄마와 살아가고 있었다. 다문화가족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해 했다고 말하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화가 나기 시작한다. 하교 교내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였고, 잘잘못이 없었던 민성이지만, 스스로 잘못했다고,굼히느 엄마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그건 자신의 엄마의 모습이 더 화가 난 것이다. 온통 하얀 세상에서, 오민성은 본인만 보빛으로 된 것 같아서, 민성 앞에 넣여진 상황이 억울했다. 하지만 13월의 토끼, 보랏빛 토끼를 만나고,보랏빛 세상에서 같이 자연과 벗하면서, 자신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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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성은, 스스로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음을 자각한 것이다. 잘못하지 않아도 마치 세상이 너에게 잘못한 것처럼 치부되는 상황이 억울하였던 민성은 ,스스로 잘못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13월의 토끼를 만나고 난 뒤, 먼저 사과하지 않아도 되고,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찾아낸 것이다. 그건 먼저 사람에게 굽히고 들어가야 하는 대한민국 사회의 모순을 동화에서 잘 다루고 있다. 우리 사회는 하지 않아도 ,마치 한 것처럼 벌을 주려는 문화가 있다.그런 문화는 약자에 놓여진 경우, 더 심하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 섞이고,다른 민족끼리 배타적인 그 모습,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오민성과 , 캄보디아에서 온 오민성의 엄마를 보면서, 이해할 수 있었고,대안을 만들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 나와 피부가 다르고, 말이 다르다는 이유로,배제되고, 배척하고,단절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해내려 하는지, 곰곰히 따져 보게 되며, 보랏빛 토끼처럼 보여지는 민성이 고쳐 나가야 할 것, 바꿔 나가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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