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에이플랫 시리즈 - J시네마 던전 (총3권)
김봉석 / 에이플랫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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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야시 카즈야 감독을 처음 발견한 영화는 2013년작 <흉악 : 어느 사형수의 고발>(이하 <흉악>)이다. 연쇄살인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남자가 형무소에 찾아온 기자에게 비밀을 말한다. 드러나지 않은 범죄가 있고, 다른 범인도 있다는 것.세상에는 수많은 범죄가 있고, 다양한 악인이 있다.그중에는 정말 끔찍한 ,사악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흉악한 인간과 범죄도 있다. (-25-)


노트에 얼굴을 알고 있는 누군가의 이름을 적으면 ,그는 심장마비로 죽는다. 이름을 쓰고 다시 40초 이내에 죽음의 이유를 쓰면, 그 내용대로 죽는다. 사인을 쓴 후에는 다시 6분 40초간 구체적인 죽음의 상황을 적을 수 있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법대생 라이토는 불완전한 인간의 법 대신에, 사신의 데스노트를 이용하여 '정의 사회'를 만들려고 한다. (-89-)


미래의 자신에게 메시지가 오고, 메시지의 음성대로 자신이 죽어간다는 설정이 <착신아리>(2003) 는 잘 만든 공포영화였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전화를 통하여 원한이 전달되고, 그걸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두려움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링> (1998) 에서도 보여준 것처럼, 문명의 이기에 깃든 악령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 (-169-)


<철도원>이 만들어진 해는 1999년이다. <철도원>은 그해 최고의 흥행작이 되었거, 일본인의 심금을 우린 영화로 남았다. 후루야타 야스오는 1934년생이고, 오토를 연기한 일본의 국민배우 다카쿠라 켄은 1931년생이다. 패망 전후에 태어나 힘든 시기르 겪었고, 전후에는 엄청난 경제성장을 앞서 이끌며 이루어낸 세대다. 그야말로 20세기의 영욕을 모두 겪은 세대. 그다음으로 일본의 경제성장을 일궈낸 세대를 다카이세대라고 부른다. 전후에 태어나 1960년 대 말 학생운동에 참여하고, 1970년대에 회사에 들어가 오로지 일에만 열중했던 세대. 영화와 재즈, 만화에 열광하며 대중문화에 빠져들었고, 가족보다는 회사를 선택하며 '회사인간',심하게는 '사축 社畜'이라는 말을 들었던 세대. 후루야타 야스오와 다카쿠라 켄은 그들과 함께, 조금 위에서 그들을 보며 달렸던 세대다. (-230-)


일본과 한국은 꽤 오랫동안 국교가 단절되었다.서로 문화적으로, 정치적으로도 교류하지 않았고, 수출과 수입에 대해서 무역단절까지 이어지게 된다. 단순히 일본 혐오를 넘어서서, 일본에 대한 배척이 노골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 성장이 급격하면서, 선진국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2위였던 일본의 경제,문화적 아성을 외면할 수 없엇으며, 일본의 경제 전반에 대한 분석,문화와 정치,미디어에 관심 가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일본의 문화가 우리와 많은 동질성을 가지고 있음을 스스로 자각하게 된다. 일본의 문화 저변에 깔려 있는 한국 문화의 독특함이 있었고, 1990년대 개봉되었던 영화로 <철도원>과 <러브레터> 가 있었다.일본의 서정적인 이미지와 아날로그적 정서가 ,우리 삶의 근본적인 성찰을 꾀하였으며,삭만한 도시 생활에 익숙한 우리에게 자연이 주는 위로와 치유를 스스로 느끼게 된다. 즉 이 책에서는 한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일본식 장르 소설이 한국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그 원인에 대해서, 그 일본 장르 소설이 일본 영화의 원작이 되었고, 그 일본대중 문화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 나와 다른 일본, 일본의 <러브레터>를 보면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었으며, 일본 영화 <착신아리>는 공포 영화의 정수로서, 누군가에게 복수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을 공론화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영화 <링 >시리즈에서 ,인간의 상상의 극단적인 모습이 우리의 두려움과 공포의 근원이 되고 있었으며, 그 하나하나 느껴본다면, 일본의 대중 문화가 한국에 어디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그 하나하나 이해하고 ,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일본의 대중 문화는 한류 문화의 첫 출발점이 되었고,이제는 일본문화의 틀에서 벗어나 한국의 독특한 문화양식이 k-시네마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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