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포 조던 -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생후 7개월 된 아들에게 남긴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
다나 카네디 지음, 하창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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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그토록 되고 싶었던 엄마라는 존재로 살아갈 힘을 찾게 된다면, 넌 내게 단지 살아남아 준 존재 이상의 무엇, 구원의 힘을 가진 존재가 될 거야. 넌 큰 소리로 웃을 것이고, 세상을 알게 될 것이고, 그 세상을 위한 일을 하게 될 거야. (-26-)


"충돌이 일어나는 건 정말이지 원치 않아.그러니 평화를 이루어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거지."
할머니가 늘 하시던 말씀이란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린 결국 극단으로 치달을지도 몰라." (-55-)


근즌 자신의 그림을 통해 신에 대한 사랑, 아이들에 대한 사랑, 역사와 시련에 대한 사랑, 그리고 나에 대한 사라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사람이었어. (-125-)


네 아빠는 내가 불룩한 배를 안고서 걷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요리하러 부엌으로 갈 땐 졸졸 짜라오기도 했지. 심지어 화장할 때는 욕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들여다보기도 했어.(-211-)


찰스는 너를 안고 침실로 들어가서는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워 너를 배 위에 올려놓았지. 넌 마치 전에도 그렇게 놀았던 것처럼 깔깔대며 웃었어. 그 웃음소리는 네 아빠도 웃게 만들었어. 두 사람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달콤한 음악처럼 조화를 이뤘어. (-316-)


"상사님의 입과 코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걸 봤어요. 두 눈의 가장자리는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고요. 응급 처치를 시작했지만, 실제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상사님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한숨을 내쉬었어요.마침 그때 '닥'이 도착해서 상사님을 넘겨드렸어요. 그리고 전 탱크로 돌아갔습니다. 총격을 가하고 있는 동료들을 위해 머리 위쪽으로 엄호 사격을 해야 했거든요." (-395-)


세상을 떠난 후 아빠의 이름을 'FOB 킹'으로 바꾸게 만든 모하비 사막의 육군 훈련 기지부터, 내게는 낯설지만 아빠의 명예를 누구보다 소중히 생각한 두 사람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누벼 만들어 준 네 퀼트 이불까지. (-444-)


한사람의 부재는 그 사람의 부재를 채워주기 힘들다. 부모 중 딱 한사람이 내 곁에 갑자기 사라진다는 건, 생후 7개월 된 아들 조던은 아버지 찰스를 갑자기 작별을 선언하게 되었다. 내 삶에서 ,나의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한 사람의 존재,아버지의 부재가 사라지게 된다. 저널 포 조던은 어떤 사건으로 인해 누군가 세상을 떠나고, 그것을 채워주지 못한 상황에서, 한 가정이 무너지지 않도록,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슬퍼하고, 마주하면서, 그리움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해 주었다. 살아가게 할 수 있도록 생존의 스킬을 얻게 된다.


사랑과 희망,이 두가지는 결핍과 열등감을 채워주는 소중한 선물이다. 내 가족 중 누군가 갑자기 존재하지 않으면, 세상은 그 남은 이에게 불행과 행복 이 두가지로 판단하며,그러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다. 아픔과 슬픔에 대해서 측은함을 내 비추며, 남아 있는 망자의 흔적에 대해 집착을 내려놓지 못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놓치며 살아왔던 그 지난 날,나의 존재와 너의 존재, 그 안에서 한사람의 부재를 채워줄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든 견뎌내며, 살아갈 수 있으며, 주어진 삶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좌절하고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결코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 내 삶을 스스로 채워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찰스와 조건을 연결해주며, 사랑과 희망으로 삶을 완성하고, 나다운 인생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즉 누군가 나에게 살아있을 때보다 더 사랑했다는 걸 느끼며 살아간다면, 어떤 예기치 않는 부정적인 일이 일어난다 하여도,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삶이며, 우리 앞에 당면한 고유의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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