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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이 바뀌어야 우리가 산다 - 응답하라 베이비!
나치수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2월
평점 :
이 책은 비단 베이비부머 세대의 후속 세대에게만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공유하고 있는 우리 모두, 또 베이비부머 세대가 이루어놓은 바탕위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만들어갈 후속 세대 모두가 다시금 소명 의식과 과제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7-)
'자기 찬스로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 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의 비전이다. 판잣집 소년 '흙수저 신화'로 널리 알려진 그는 노력보다 배경이 중요한 현실을 바꾸고, '자기 찬스','소질 찬스' 로 각자의 꿈을 이루고자 하자는 것이다. (-39-)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은 한마디로 '고액 투자가 필요하지 않고,에너지 사용이 적으며, 누구나 쉽게 배워 쓸 수 있고, 현지 원재료를 쓰며, 소규모 사람들이 모여 생산 가능한 기술'이다. 전문화된 대량생산으로 치닫는 자본주의 시장 흐름을 거부하고, 소규모 현지 생산을 추구하는 대안기술이자 대안 문화인 셈이다. (-121-)
1994년 10월 21일 , 한강에 위치한 성수대교의 상부 트러스가 무너져 내려 일어난 사고다. 이 사고는 건설사의 부실공사와 감리담당 공무원의 부실감사가 연결되고, 정부의 안전검사 미흡으로 일어났다. 이른 아침 출근하거나 등교하고 있던 시민, 학생 49명이 한강으로 추락하였고 그 가운데 32명이 사망하였다. 성수대교는 이음새가 잘못되면 무너지기 쉬운 트러스식 공법으로 건설되었다. (-213-)
"천하의 기준에 옳은 것을 지키며 이익을 얻는 것이 가장 높은 등급, 옳은 것을 지키며 해를 입는 것은 그 다음 , 옳지 않는 것을 추종하여 이익을 얻는 것은 세 번째, 가장 낮은 것은 옳지 않는 것을 추종하여 해를 입는 것이다."
근본도 내력도 모르는 사람들을 사귀면서 아버지 구명운동을 벌인다면 오히려 손가락질을 받을 뿐이라고 질타한 것이다. (-266-)
대한민국 사회는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섹대,베이비붐세대, 386 세대, x 세대, 밀레니얼 세대, 알파세대로 크게 구분하고 있다. 각 세대의 특징을 나열하자면,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세대는 반드시 통일을 해야 하는 국가안보를 중시하는 세대이다.베이비붐 세대는 박정희식 경제개발의 수익을 얻는 세대이며, 소위 비빌 언덕이 있었던 세대였다. 386 세대는 운동권 세대이며, x 세대는 386 세대보다 경제적 , 문화적으로 낮은 세대로 꼽고 있다.이러한 대한민국 사회의 세대적 차이는 사회적 문제를 만들어 내고,그들만의 세대별 시대정신을 구축하게 된다. 정작 그들은 자신이 어떤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는지 잘 인식하지 못하는 세대이기도 하다.저자는 그 세대 중에서 1957년에 태어난 베이비붐세대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어느새 뒷방 할아버지가 되고 말았다.사회에서 ,자신이 가진 지위와 자본의 권리에 대해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술의 변화에 따라서 ,서서히 저물어 가는 세대이다. 그래서 베이비붐 세대로서, 위기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1990년대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사회적 안정망이 사라진 것을 목도하였으며, 자본주의 사회의 혜택을 누린 세대이다. 공교롭게도 그린 뉴딜을 중시하는 세대,ESG 산업을 강조하는 새로운 시대가 만들어지면서, 서서히 그들의 삶을 저물어 가게 된다. 즉 이 책은 그들이 누렸던 과거의 성공을 회상하게 해 주며, 새롭게 리셋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과거가 아닌 현재를 위한 삶,자신이 살았던 시대,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그리고 선진국으로 가는 전과정을 다 보았던 유일한 세대,그들이 원하였던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스스로 알고, 스스로 대한민국 사회의 바탕이자 뿌리이기 때문에,사명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이 책에는 강조하고 있다. 인새의 경험으로 우려난 지혜가 우리 산업의 산업일꾼이 되었고, 지금현재 교육의 초석을 만들었다. 그 자부심을 잊지 않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잊지 않는 것, 후손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 그것이 베이비 세대가 시대에 응답해야 할 첫번째 엄지 손가락이며, 그것을 잊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사회, 공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