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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오가와 히토시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2월
평점 :
현대의 철학은 이런 세분화된 각각의 학문에서는 답을 얻을 수 없는 근본적인 원리, 진리를 파악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사물의 진리를 생각하고 본질을 알고자 하는 학문인 것이다. (-14-)
1960년대 후반 ~1970년대 후반에 프랑스에서 등장한 포스트구조주의 기수로는 미셀푸코, 질 들뢰즈, 자크 데리다가 있다, 포스트 구조주의는 사회와 문화의 밑바탕에 자리하고 있는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현상을 이해하려 하는 '구조주의'를 비판적으로 계승해 현대의 시점에서 재검토하는 사상운동이다. (-57-)
아무리 노력해도 불편하게 느껴지는 상대라면 거리를 두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꼭 필요할 때만 만나는 등 얼굴을 마주하는 횟수를 줄이기만 해도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다, 그러나 그 상대가 가족일 경우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91-)
서양철학에는 기본적으로 이성을 중시하고 감정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남성 중심의 사상이 담겨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향후 새로 구축될 철학적 며제나 사고는 그런 시점에서도 검토될 것이 요구된다. (-166-)
흔히 진리는 참된 것 또는 틀림이 없는 도리로 여겨진다. 조금 더 덧붙이면 ,시간의 경과나 장소, 공간의 변화에 좌우되지 않고 만인에게 적용되는 사고방식이다. 그런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는 '진리' 라는 것을 철학에서는 어떻게 파악해 왔는지 살펴보자. (-197-)
하이데거는 주체적으로 죽음과 마주할 것을 제창했다. 그는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외면하면서, 사는 사람은 비미래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그런 사람을 '세인(世人)'이라 부르며 '사람은 죽음에서 눈을 돌리고 있는 동안에 자신의 존재에 마음을 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삶의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죽음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을 중시한 것이다. (-210-)
철학은 인간의 삶의 본질,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며, 인간의 사유와 생각의 기초가 되고 있었다. 즉 철학이 어려가지 학문으로 분리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삶이 세상을 이해하고, 분석하며, 추구하는 것을 안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한 공감, 이해의 기준이 다르며, 고대의 샤머니즘을 넘어서서, 그리스 ,로마 시대의 철학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중세 이후 종교적인 철학에 근접해 나가게 된다. 이후 근데의 철학은 하이데거, 데카르트, 칸트가 추구했던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으로 나아가고 있었으며, 인간의 이성에 대한 비판, 판단과 실천에 대한 비판이 지속되고 있었다.
철학은 절대적인 진리가 없다는 전재 하에 시작된다.과거를 의심하고, 진리르 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진리를 찾아나간다. 그래서 철학은 항상 시대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묻혀져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나아렌트의 악의 근원에 대한 메시지가 책에 나오고 있으며, 인간이 구분하는 선과 악에 대해서 인간의 기준과 철학의 진리와는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나아렌트가 생각하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시선,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 우리에게 필요한 기준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느낄 줄 안다면, 철학에 대해서, 칸트, 헤겔, 데카르트, 피타고라스가 생각하였던 그리스 이후의 철학은 그 시대에 그들의 살아온 방식과 일치하고 있었다. 내 삶이 영원하지 않는 것을 자각하고, 죽음에 대한 기준을 느끼는 것은 철학이 향유하고 있었던 자연철학이, 인간의 성향 뿐만 아니라 존재에 대한 이해까지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