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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윤순식.원당희 옮김 / (주)교학도서 / 2022년 2월
평점 :
이마누엘 칸트는 언젠가 인류가 당면한 질문을 크게 다음과 같이 4가지로 분류했다.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되는가?","인간이란 무엇인가?",이런 질문은 이 책의 목차를 위;해서도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다. (-15-)
감정은 정서와 상사의 특별한 혼합물이다. 감저은 매우 개인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데, 말하자면 내면의 사적인 공간에서 행해진다. 도마뱀, 까치,그리고 박쥐와 더불어 우리는 배고픔과 반사적인 도주를 공유할 수 있지만, 사랑의 괴로움이나 향수 그리고 우울증 등은 공유할 수 없다. (-94-)
쇼펜하우어가 의지를 너무 강력하게 부각하여 그는 철학의 육체에다가 가시를 박았다. 여담이지만, 쇼펜하우어는 이를 매우 흡족하게 생각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 수천년 동안 철학의 세계에" 떠들고 있는 '인간은 이성에 의해 이끌리고 행동한다.' 히는 소문을 마침내 그가 깨끗이 잠재웠다는 것이다. (-180-)
"우리는 지금 도구를 새롭게 저의하거나 인간을 새롭게 정의해랴만 한다.그렇지 않다면 침팬지를 인간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다."
그러나 인간과 원숭이의 비교에서 가장 모호하고도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척도가 바로 언어, 더 정확하게 말해 인간의 언어다. (-273-)
당장 대학 측은 문제에 봉착했다. 진행중인 학기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대체할 교수를 서둘러 초빙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녀의 솥단지처럼 펄펄 끓고 있는 사회학부에 뛰어들 만큼 자신을 돌보지 않는 무모한 사라밍 있겠는가? 지원자는 바로 뮌스터 출신의 행정 전문가인 니클라스 루만(Nillas Lumann)으로, 당시에 그는 41세로 무명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그의 강의 주제는 '열정으로서의 사랑"이었다. (-361-)
에피쿠로스에 의하면 지속적인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소유가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다.
"인생 전체에 걸쳐서 지헤가 행복을 얻도록 가르쳐 주는 모든 것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은 우정을 얻는 것이다."
에피쿠로스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른바 '에피쿠로스주의자'란 삶의 수많은 작은 기쁨에서 행복을 이끌어 내면서 자신의 불안을 제거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유화적으로 살아가는 균형적인 인간이다. (-435-)
외계에서 우주선을 타고 지구에 온다면,그 외계인은 인류를 절멸하기 전에, 지배하기 전에, 인간의 속성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할 듯 싶다. 만화 드래곤볼처럼 현실에 적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지구를 멸망하기 전에 ,인류가 만든 사회에 흡수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언어와 기록을 통해서,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왔다. 그러한 모습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 '나' 라는 존재는, 지금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나'는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생각과 사유 , 방법론에 큰 차이가 나고 있다. 즉 나를 안다는 건, 나와 다른 무언가를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을 더 확장하여, 인간이 왜 인간이며, 고릴라,침팬지, 긴팔 원숭이, 오랑우탄,보노보와 다른 차이를 증명하게 된다. 인간은 끊임없이 나에 대해서 탐구하였으며, 철학을 발전시켜왔다. 자연철학이 과학 혁명의 매개체가 될 수 있고, 우주 여행을 꿈꿀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금 우리가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고,이성과 감성을 구분할 수 있는 이유,인간 스스로 언어로서 자신을 구조화함으로서, 만들어낸 하나의 인식 체계 속에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타인, 인간은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안라내고 탐구하는 것, 선과 정의론, 무의식과 의식, 도덕이란 무엇이며, 윤리에 대한 이해, 법과 제도를 인간사회에 적용할 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 과거에서, 현재, 미래까지 이어지는 인간의 삶을 탐구하는 것 또한 이 책에서 저자가 원하는 '나' 라는 존재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