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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스케치북 - 감성 스토리 22
김형순 지음 / 프리윌 / 2022년 2월
평점 :
경증 치매 어르신의 경우 외부활동을 위한 옷 차려입기, 머리 꾸미기, 화장하기 등은 인지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이어서 기억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체가 치매 어르신이나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6-)
그레서 부득이 할머니는 '치매예방 교실'에서 '인지 강화교실' 로 반을 옮기게 되었는데, 되짚어 보니 그 할머니는 매일 수업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등교해서 , '어머님, 그렇게까지 일찍 안 나오셔도 됩니다.'라고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난 항상 이 시간에 나와!'라는 대답으로 일관하던 분이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시간에 대한 인지 저하 현상을 겪고 계셨던 겁니다. (-73-)
영화 <시>에서 주인공 미자 씨는 뺀어난 미모와 여성스러운 말투를 지닌 고상한 할머니입니다. 직업은 요양보호사이며, 문화센터에서 '시'를 배우러 다니지요. 이혼한 딸은 부산에 살고 있고, 중학생 손자와 함께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고운 외모와는 달리 파란 많은 인생을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자꾸만 단어가 생각나지 않더니 급기야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습니다. (-119-)
지금 우리는 21세기를 살아가고 있었다. 사람들의 생각과 인식이 바뀌게 되었으며, 건강과 웰빙, 행복, 위로,치유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살아간다. 그러나 간과하는 것 하나가 있었으니, 20세기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아니었다. 건강한 삶, 삶의 질을 높이기 보다, 의식주를 해결하느 것을 최우선과제로 놓고 살아갔다. 즉 1999년 당시 치매의 경우, 가족의 문제였지, 사회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다. 부모님이나 집에 어른이 있어서 치매에 걸린다 하더라도, 사회의 몫은 경미하였다. 치매에 걸리면, 병원에 가거나, 개인이 집안에 모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다, 그래서 치매에 대한 오해와 착각을 가지고 살아왔다.
21세기 들어서면서 ,치매는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적 문제로 전환하게 된다. 국가와 지자체 중심의 치매 예방 사업을 펼쳐나가며, 집에서 치매가 걸린 가족이 있으며, 적극 대비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되었다. 국가 주도의 치매 책임제가 고착화되었다. 과거에 비해 치매를 빨리 발견하는 상황이 확산되었고,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목적은 우리 사황이 건강에 대한 인식과 트렌드, 흐름에 따라가기 때문이다.
실제 일상을 보면, 치매에 걸린 이들은 본인이 치매에 걸려 있는지 잘 모르고, 가까이 있는 주변인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실제 치매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다양한 예를 들어본다면, 내 주변이나 가족 중 누군가가 치매에 걸리고 있음을 빨리 눈치챌 수 있고, 어느 정도 재활이 가능하다. 평소와 다른 행동을 취하거나, 큰 사고를 당할 때, 치료과정에서 발견하는 경욱라 많았다. 조기에 치매를 발견하고, 예기치 않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다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치매에 걸린 것인지,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고집이 센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나의 지인의 경우, 담장을 넘어 덩쿨이 벽을 올라타는 것으로 인해 이웃과 큰 마찰을 빋은 적이 있었다.그런 경우 ,우리는 괴팍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 누구도 비슷한 치매에 걸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서 실제 치매는 어떻게 진행되고, 치매환자에게 필요한 일상과 보호에 대해허 꼼꼼하게 짚어 나가는 것이 매우 주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치매에 걸린 부모님에게 잘못된 상황이 발생할 때, 자녀는 부모님의 치매 상황을 늦게 알고, 죄책감, 절망, 후회를 느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