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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詩
PSG 지음 / 프리윌 / 2022년 2월
평점 :
꼼수처, 너는 좋으냐, 권력 편승 눈치가
버림받은 공정은 영혼처럼 우는데
눈치 노련한 꼼수는 광대춤을 추는구나
꼼수처, 너는 좋으냐, 권력의 몸종이...(-22-)
우직의 아파트
점령군의 모습으로
과수원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세월!
무상을 뛰어넘은 자리에
객이 되어버린 내가 우두커니 서 있었네
당황한 이방인이 낯선 풍경 속에
외계인처럼 우뚝 서 있었네.(-45-)
사는 명백한 사실에 대해서가 아니라, 이상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건전한 마음의 표현이다. (-71-)
시계를 뒤집어 놓아도 시간은 흐르고
우리네 인생도 흘러간다.
내 마음 깊이 새기리라.
흐르는 시간은 돈으로도, 권력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시간은 강을 ,흐름의 강을 건너자
사랑이 다리를 놓고.(-100-)
낙엽
바람 한 점 없는 가을 오후
나뭇잎 하나가 뚝 덜어진다.
중력의 클릭이냐?
하고 물으니
나무의 현답
'대지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 (-157-)
한 권의 책을 읽고 하나의 시를 느껴보게 된다. 누군가의 인생이야기, 시 한 수 한수가 나의 삶의 근원이며, 시를 통해 나를 들여다 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우리의 기억 너머의 손바닥 시집, 시 한 편 외우며 다녔던 지난 날 ,가을이면 떨어지는 낙엽을 주워서, 시집에 꽂게 된다. 삶의 낭만에 대해서, 교과서에서 느꼈던 하나의 시를 현재의 우리 삶에 대입하며, 시가 가지는 고유의 가치를 느껴본다는 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회적 메시지, 모방과 창조,그리고 시에서 스쳐지나가게 되는 것들 하나하나가 내 삶이 근본이 되며, 삶의 원칙이기도 하다.
psg의 <35시>는 사회적인 의미와 시가 가지는 고유의 정서적인 의미를 같이 추구하고 있었다. 시인이 생각하는 우리의 삶, 사랑하고, 갈망하고, 절망히게 되는 우리에게 놓여진 인생 이야기, 나의 삶에 대해서 직접 논할 수 있었으며, 익숙하지만, 낯선 한 편의 시가 나의 삶에 의미와 가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사회를 움직이는 돈이 가지는 권력의 힘, 그 힘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화폐와 아파트, 금융에 권력이 어떻게 개입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명분을 ,시 한 편에 언급하고 있으며, 시상과 시적 사유를 제공하고 있었다. 살아가되, 놓칠 수 없는 것,그 하나하나가 나의 삶에 원칙이 되고 있었으며, 삶이 무엇이며, 나에게 인생이란 무엇인지, 작가의 사회적인 시가 안고 있는 다양한 메시지를 이해하고, 그 기준을 내 삶에 직접 적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