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하는 마흔에게 - 더 멋진 삶을 위해 진로 고민은 진행형
진희선 지음 / 영진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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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책을 읽으며 나의 상태가 '실존적 공허' 를 경청하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상실한 상태. 아이의 독립을 향한 자기주장을 경험한 이후로 내가 중심을 두었던 삶이 무너져 내린 것이었다. 내가 왜 살아가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거듭하며 누군가 이 질문에 답해 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34-)


새롭게 알게 된 나의 재능 중 하나는 수집이다. 우표 수집도 안 해본 나에게 수집이라는 주제는 생소했다. 보고서를 읽고 분석하다 보니, 수집은 자료의 수집, 즉 배움의 측면이 많았다. 호기심이라는 재능과 연결되어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들을 이용하겨 새로운 일을 벌이느 것을 좋아한느 것이었다. 스크랩 폴더에 가득한 정보들, 오픈 채팅방에 공유했던 자료들이 모두 비슷한 맥락이었다. 수집이 하나의 재능으로 여겨지자 시간낭비로 열겨지던 웹서핑, 강의 듣기, 스크랩 등이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는 시간으로 여겨졌고, 그것을 공유하는 시간 또한 기쁨이 되었다. (-84-)


"어릴 적 나는 독서광이었어. 책 읽어도 변하는 건 없어. 읽어도 그때뿐이지." 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읽을 때는 알겠는데 책 내용을 막상 삶에 적용하려면 쉽지 않다. 욕아서 예를 들어보면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어야 한다는 내용을 책에서 보았지만, 막상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잘 되지 않는다. (-167-)


자신에 대해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위험하다. 더는 나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놓인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생각의 크기가 달라지고, 기존에 옳다고 여겼던 신념의 변화도 일어난다.배우고 익히면서 중심은 같을지라도 표현 방식, 생각의 깊이,원하는 방향성은 계속햇허 바뀌고 있다.그러므로 '나 돌아보기'는 죽을 때까지 지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233-)


나이 40, 마흔, 불혹이라 한다. 마흔이 되면 나이에 대한 무게감이 30대와 다른 무언가가 있다. 만남보다 이별이 내 삶과 연결된다. 대한민국 사회가 수명이 길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십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은 현존한다.책임과 의무가 마흔에게 주어진다. 이 책에서 마흔은 가장 많이 흔들링는 시기라는 것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었다. 흔들리고 있지만, 무게추를 잘 잡아야 나의 정체성과 가치관이 흔들리지 않는다. 즉 하나의 기준, 하나의 원칙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이유였고, 내 삶의 흔적이 하나 둘 체크된다.자기 스스로 성찰이 필요하다.


저자는 변화를 이해서, 신념을 바꾸었고, 자신을 되돌아 보았다. 스스로 성찰하였고, 내면의 불안과 불확실성에 대해서 이해하고, 그것을 바꾸지 않으면, 스스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기본적인 생각과 행동의 변화이기도 하다. 즉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해야 하는 것을 알아내는 것, 그 안에서 나의 위치, 나의 조건, 스스로 무엇을 하는지, 자유와 진로, 목표와 자아실현, 꿈과 구체적인 업에 대한 깊은 생각이 필요하며, 이 책에서는 독서에 대한 저자의 명확한 입장이 등장하고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책을 읽어도 다라지는 게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독서를 하면, 사람은 바뀔 수 있다. 중심축은 흔들리지 않지만, 표현과 깊은 생각, 더 나아가 무엇을 하고, 무엇에 도전해야 하는지,나의 잠재되어 있는 것들 하나하나 찾아, 내 삶의 근원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즉 나의 삶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지만, 느리지만 확고하게 바뀔 수 있다면, 내 삶은 서서히 달라지고, 나의 원칙도 변하게 된다.즉 마흔 이후 신념이 바뀌면,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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