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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 더 있었으면
윤인기 지음 / 아우룸 / 2021년 12월
평점 :
불행이 주는 삶의 교훈은 진정한 행복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는 혜안을 뜨게 해주는 좋은 선생님이 있는 학교다. (-21-)
그래도 식당에 들어가 옛날도시락, 옛날 잔치국수, 옛날 자장면, 옛날 육개장 등 '엣날'글자가 들어간 음식을 먹어 보지만 머리와 몸은 현재인데 음식이 옛날 것이라 맛은 옛날 같지가 앖아. 반복되는 악보의 도돌이표 습관이다. (-78-)
남북한이 통일된 후 하게 될 걱정은 통일이 언제 될지 모르는 가물가물한 먼 훗날 일이라 그때 가서 고민해 보기로 하고 현실적인 문제로 당장 우리 대한민국 세대 간 사용언어나 글자표기의 다름으로 곤혹스러울 때가 적지 않다. (-143-)
내가 원하는 세사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누가 국회의원이나 우리 동네 구청장이 되든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확신을 가지는 것이다. 요순시대의 국민들처럼 임금님의 이름을 몰라도 되듯 나도 그들의 이름 석자를 알 필요가 없는 세상 말이다. (-208-)
진영논리의 가장 나쁜 파생상품은 다양화다. 건강한 다양화가 아니라 내 진영에 짜맞추는 편가르기식 다양화다.각 진영이 생각하는 국민이 다양하고, 정의가 다양하고 공정이 다양하다. 선거 때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후보 단일화다.무엇보다 우리사회가 먼저 단일화해야 하는 것이 이들 단어개념의 편 가르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단일화다. (-209-)
내가 농담삼아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세상에서 가장 싼게 소주라고' 한 병에 춴우너 남짓이지만 한 두병만 마시면 몇시간은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고, 용감하고, 관대하며, 소크라테스와 같은 반열의 철학자가 된다고, 몇 천원에 사람을 완전히 다르게 만드는것이 소주의 마력이고 위력이라고. 단점은 술이 깨면 마실때의 기분이 온데간데 없이 신기루처럼 사라진다는 것이다. 몸만 상하고 정신세계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다. 안 마신 것만 못하다. (-271-)
내 앞에 10분만 있다면,내 삶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흘러가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때에 따라서,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와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내 삶에 발자욱을 어떻게 남기느냐에 따라서, 내 삶은 나 자신을 위한 삶이 만들어지게 된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내 삶을 성찰하게 된다. 내 앞에 놓여진 시간, 주어진 내 삶에 대해서, 나는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었으며, 감사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물어 보는 잠깐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절대적인 시간이지만,어떤 이는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어떤 이는 부정적으로 살아가게 된다.그 안에서 내 삶이 행복과 평온으로 깃들기 위해서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내 삶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다. 즉 나의 습관에 저자처럼 독서와 사색이 깃들어 있어야 하는 이유는 나의 현재가 과거가 되고,그 과거가 현재와 미래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과 가까이하면서, 풍류를 즐기는 삶,그 삶이 나의 삶 속에 관대함과 용기,따스함과 부드러움으로 채울 수 있고, 나의 마음을 북돋아주게 된다.
즉 주어진 삶에 대해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내 삶을 기록하고,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게 된다면, 내 삶은 그 누구 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많은 것을 가진 이들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내 삶에 소확행이 만들어지는 것은 것은 작은 행복의 실천에 있었다. 즉 나의 어린 시절의 객기, 그 당시에 잇었던 골목길의 추억과 전당포에 담겨진 추억은 내삶의 여유와 함께 한다.가지지 못한 것에 매진하지 않으며, 가진 것에 만족을 느낄 수 있는 풍요롭고, 너그러운 삶이 깃들수 잇다. 주어진 삶에 대한 이해, 가진 거세 대한 감사, 누군가의 삶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감사하게 여길 수 있다.